△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기준금리 결정을 위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 취임 이후 2014년 8월과 10월, 작년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10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은 기업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한계기업 양산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12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위험 등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섣불리 금리를 내려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한 것이다. 최근 마이너스 금리와 통화완화 정책 등을 펼쳐온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은 바랐던 정책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지연에 따라 외국인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는 점도 요인이다.
금리인하라는 '마지막 카드'를 통해 유효한 통화정책 효과를 거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도 들 수 있다.
앞서 15일 이주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게 위험할 수 있다"며 "대외여건이 안정적일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20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4명의 금통위원의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점에서 변화보다 유지에 무게를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