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1일 "전일 현대증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선정됐다"며 "주요 언론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보
유하고 있는 현대증권 지분 22.56%(53,380,410주)에 대한 인수가격은 약 1조원 내외인 것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는 2015년말 현대증권 순자산가치 대비 약 1.33배 수준으로 2015년 현대증권의 ROE가 7.0% 내외이고 경상 ROE는 5.0~6.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인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일반적으로 M&A는 경쟁으로 인해 적정한 가격에 인수하기가 쉽지 않고, 22.56%를 제외한 현대증권 자사주 7.06% 및 잔여지분 70.38%를 현 주가 내지 주식교환을 통해 낮은 가격에 인수할 경우 전체 지분에 대한 평균 인수 PBR이 하락할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현대증권 인수는 레버리지 상향에 따라 KB금융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과잉자본을 해소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고, 향후 시너지 발생도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당장의 재무적 개선은 크지 않겠지만 미래 투자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