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4차 대표자회의에서 7개 금융공기업이 최종적으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공기업은 산업ㆍ기업ㆍ수출입은행, 신용ㆍ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이다.
7곳의 금융공기업 대표들은 "금융공기업의 경우 성과연봉제 도입이 정부의 경영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조기에 도입해야 직원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다"며 "금융노조가 기득권 보호에 집착하며 시대착오적인 반대만 하고 있어 산별교섭 타결을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7곳의 금융공기업 대표들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고 개별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금융노조에서는 "개별협상 불가능 알면서도 산별노조 무력화 노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융노조는 "산별교섭 개시가 열흘도 남지 않은 지금 교섭 파트너인 노동조합과 어떤 논의도 없이 사용자단체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산별 노사관계에 대한 심각한 위해행위"라고 말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10년 2월 설립된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기관을 회원사로 둔 금융사 사용자 단체로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