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문제는 2·4분기 이후 성장경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경제지표들을 좀더 면밀히 짚어본 후 다음달(4월) 수정 경제전망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어 "통화정책을 할 때는 금융불안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다"며 "실물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에 첫 언급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다음달 19일 발표하는 올해 수정 전망치는 적어도 2%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발표했다가 지난 1월 3.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국내·외 민간 경제전문가들 역시 최근 연초보다 낮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춘 2.6%로 내놓았고, 이중 모건스탠리는 2.2%, 도이치뱅크와 BNP파리바는 2.4%로 기존보다 경제성장률 기대를 낮추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