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31일 "우리은행 1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2,92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2015년 1분기에는 삼성차 소송 승소 관련 특별이익이 약 1,320억원 발생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대폭적으로 개선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1분기 대출은 약 2.0% 증가해 은행 중 대출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율이 계속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대기업들이 연말 재무제표 관리를 위해 대출을 상환하는 계절성이 소멸되면서 대기업대출도 큰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위는 전일 은행에 대한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수준을 당분간 0%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며 "우리은행의 2015년말 보통주자본비율은 8.47%로 경쟁 금융지주사 대비 상당히 낮은 편. 따라서경기대응완충자본이 0%로 부과되더라도 자본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SPP조선 매각협상 타결에 따른 충당금 환입(익스포져 2,540억원, 기적립충당금 1,160억원으로600~700억원의 충당금 환입 예상), 성동조선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손익 정산(1,000억원전망) 등으로 2분기에도 상당 규모의 이익 개선 요인들이 많아 대기업 신용위험 재평가에 따른추가 충당금 적립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2분기 손익은 1분기보다 더 좋아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