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7포인트, 0.62% 오른 1994.91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장중 199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폭을 반납하고 4거래일만에 1990선을 회복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주최 행사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이란 주제로 오찬 연설을 할 예정이다.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옐런 의장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수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인 것은 옐런 발언이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상승폭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옐런이 매파적으로 급격하게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월 근원 PCE가 한달 전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글래스먼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인상을 남기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매 회의마다 금리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내달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의장이 29일 연설에서 다소 강경한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다시 화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이런 전망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옐런 의장도 이와는 다른 입장을 나타내기가 어려운 점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내일 매우 강경한 자세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언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옐런 의장이 당초 제기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이전보다 나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