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11%) 오른 1957.87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19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 연중 최고점을 넘어서는 등 반등 기조를 이어가자 증권업종 지수는 2.68% 올랐다.
키움증권이 6.53% 급등했고, 대우증권(4.88%), 골든브릿지증권(2.93%), 미래에셋증권(2.91%), 삼성증권(2.43%), NH투자증권(2.43%) 등 거의 모든 증권주가 올랐다.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해 4월 22일 최고치인 2945.09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1월 21일에는 1420.51을 기록,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전날에는 1700.66을 기록하면서 반등하기에 이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권주의 강세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와 ISA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한 뒤 5일간 하루 평균 700개 내외의 계좌가 개설됐다. 여기에 오는 14일 시행되는 ISA도 증권사의 수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볼 수 있는데다 장기적으로는 수수료 수익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국제유가가 35달러대를 회복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훈풍과 함께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도 지난해 4분기 부진을 딛고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증권업의 주가는 분기 실적을 정확히 추종한다"며 "작년 하반기 실적 부진은 이미 반영됐고, 올해 1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운용의 환경은 우호적으로 바뀌었고,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우려보다는 적을 것"이라며 "금리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3월 중순 한국 금통위, 미국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억눌려 있는 증권주 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