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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ICT 융합으로 세계시장 선도한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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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07 00:22 최종수정 : 2016-03-07 00:28

등기이사 복귀, 신사업·성장 진두지휘
SKT·C&C, ICT 융합 신사업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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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ICT 융합으로 세계시장 선도한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중반 경영에 복귀해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데 이어, 본격적으로 관록 경영을 펼친다. 18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2년여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 이는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그룹의 신성장동력산업 발굴과 성장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최첨단 기술력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앞서 자사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일찌감치 정보통신기술(ICT)을 점찍고,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한 SK는 현재 국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우선 정부와의 정책 협력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충청권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한다. 이들 센터의 사업은 벤처기업 창업 지원과 ICT기술 성장이다.

올해 1월에 발표된 SK의 미래 에너지 프로젝트였던 신에너지 사업단의 경우 무늬는 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뒀지만, 실상은 ICT 융복합화가 주내용이다. 에너지와 ICT의 결합으로 전통적인 에너지 개념에 대한 변화를 SK가 선도적으로 주도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SK ICT 융·복합의 중심에 있는 계열사는 SK텔레콤과 SK주식회사 C&C이다. 이들 회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ICT사업이 재편되고 있다. 이중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둔 사업군과 SK C&C의 미래 신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ICT 테크 포럼에서 SK텔레콤과 SK C&C는 ‘융합 보안 플랫폼’과 ‘융합물류 ICT 플랫폼’ 분야 개발을 발표, 그룹내 ICT사업을 이끌 쌍두마차임을 대내외에 알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단독 기업관을 마련하고, ICT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행사에서 SK텔레콤은 ICT와 자동차 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 카’를 홍보, 지속적인 ICT 사업 확장을 선전했다.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시작한 T디벨로퍼스는 이 같은 그룹의 비전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14년 시작된 T디벨로퍼스는 국내 최초 네트워크 API 서비스다. 올해 뉴 T디벨로퍼스를 재개설하며, SK텔레콤은 국내 개발자들과의 소통을 본격화 했다. 게다가 SK텔레콤의 ICT융합기술 지분 확장은 다른 회사와의 협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 SKT, IoT·API·스마트홈에 주력

높은 ICT기술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신산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사용 △나주 에너지밸리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과 솔루션 개발 △스마트 도시 안에 차세대 전력체계 시스템 구축과 확장사업을 담고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한전은 2020년까지 5000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신규 시장을 활성화 하고 인프라 구축과 투자협력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해외 시장에도 공동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와 ‘스마트 사이니지’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스마트 사이니지’ 사업은 기존의 디지털 사이니지 플랫폼을 한단계 고도화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달콤커피는 네트워크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기능 지원과 적외선센서 연동을 통한 주문고객 인식, 외국어 메뉴지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어 현대건설과 함께 스마트홈 서비스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협약을 맺었다. 힐스테이트 아파트 내 가전기기들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홈서비스 역시 SK텔레콤의 ICT사업의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방송과 통신이 어우러진 신사업도 적극 모색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ICT 사업을 이끌 생활가치 플랫폼, IoT플랫폼, 미디어 플랫폼의 3대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올해는 각 사업 분야에서 성장모멘텀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 C&C도 기존의 IT 위주의 회사로 불리길 거부하며 ICT 융합 분야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이중 스마트 팩토리는 중국 홍하이 그룹 충칭 폭스콘 공장을 지능화 하는 프로젝트로 대표적인 SK C&C의 신사업 분야다. 이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프린터 생산라인의 스마트 제어와 물류 자동화를 이루고 빅데이터 기반 생산 공정까지 분석하는 미래형 공장이다.

◇ C&C, 클라우드·원격제어에 올인

중국 정부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제조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SK C&C는 5월까지 충칭 공장의 프린터 생산 라인 중 한 곳을 스마트 팩토리 라인으로 변환 후 충칭 공장 24개 모든 라인으로 확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태 SK C&C 스마트 팩토리 사업본부장은 “SK C&C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은 공장의 지능화를 통해 생산 라인이 스스로 판단해 언제나 최고의 생산성을 유지토록 해 준다”며 “한국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포괄하는 종합 스마트공장 사업자의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SK C&C는 IBM과 공동으로 ‘클라우드 센터 공동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클라우드 기반 확장에 돌입했다.

SK C&C는 빅데이터와 IoT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IBM 소프트레이어와 연계해 퍼블릭 클라우드의 데이터 보호 기술도 구현한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 C&C 사장은 “고객들은 IBM의 기술을 이용해 어디에서든 동일한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부담 없이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됐다”며 “SK C&C의 IT서비스와 ICT융합 솔루션은 국내 중소기업에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들을 바탕으로 SK C&C는 협력사들과 SK 클라우드 채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동반성장형 클라우드 사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풍욱 SK C&C 구매본부장은 “클라우드 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의 역량있는 협력사들의 클라우드 기술 수준과 사업 역량을 높이고 클라우드 사업이 협력사의 확실한 신성장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사들과 함께 강한 클라우드 사업 생태계를 조성, 전체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협력사와 동반성장형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원격제어도 SK C&C의 중요 ICT사업 분야다.

SK C&C는 1월 하순께 모바일 테스팅 전문기업 어니컴과 ‘모바일 원격 제어 솔루션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신시장 개척을 선언했다. 양사는 원격 모바일 테스트 센터를 구축해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인터넷으로 모바일 단말기에 접속해 원격제어 서비스 시험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쇼핑몰의 신규 단말기 체험 △콜센터 상담원의 모바일 서비스 문의 응대 지원 △직원 대상의 모바일 원격 교육 서비스 △통신사의 로밍 테스트 지원 등이 진행된다.

양사는 금융·통신·공공기관, 모바일 기기제조와 유통사 등 모바일 서비스 관련 업무가 많은 곳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준영 SK C&C 통신사업부문장은 “원격 모바일 시험센터는 모바일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위해 오프라인 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했던 불편과 시험업무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면서 “센터는 안정적인 정보보안 환경에서 새로운 모바일 사업모델을 제시해 모든 산업에 걸친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의 기술이 집약된 ICT R&D센터는 지난해 12월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의 신기술 조직을 합병해 그룹의 전략 사업과 다양한 IT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SK증권 한 연구원은 “SK C&C와 SK의 합병 이후 반도체 모듈, 중고차, 스마트 팩토링 등 자체사업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자체사업과 계열사 실적이 안정됨에 따라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중국 충칭공장 적용을 시작으로 중국 내 매출기반 확대를 예상한다”며 “물류사업, 보안사업 등의 신사업도 올해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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