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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핀테크 시장 선점 탐색…바람 분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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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29 00:31

인터넷전문은행, 로보어드바이저 등 진출분야 다양
온라인 자산관리도 진화…상품 판매부터 자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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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김지은 기자] 핀테크(Fin-tech)가 금융투자업계에 새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작하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손 놓고 지켜보기에는 사업영역을 뺏길 수도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방법과 시나리오들이 나타난 핀테크 산업이 그것이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다. 가장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금융서비스에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적 수단인 정보기술을 입혀 쉽고 간편하지만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점유율 28.8%로 압도적 1위다. 온라인 전문증권사로서 발달된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핀테크 육성정책의 최대 수혜 증권사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사장이 “핀테크에 성장 기회가 있다”며 “인터넷 대표 증권사인 만큼 핀테크를 올해 중점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핀테크 수혜 증권사로 부각됐다.

◇ 증권사 핀테크 전방위 진출

인터넷전문은행에 선정된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핀테크 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법인 설립 후 각각 인터넷전문은행에 인력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이후에는 비대면으로 증권사가 할 수 있는 투자 상담, 소액 자산관리 등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회사 내부적으로 핀테크 TF를 조직해 핀테크 사업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P2P(개인 대 개인) 대출을 비롯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등 리테일 부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초반 고객 선점에 나선데 이어 중소형증권사와 자산운용사까지 속속 가세하며 확대일로다.

핀테크 열풍이 불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로버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관련업체 제휴와 출시가 잇따르며 증권업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처음에는 대형사 위주로 선점하는 듯했지만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앞서 대우증권은 쿼터백랩, AIM, 디셈버앤컴퍼니 등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맨 처음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조만간 자체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QV 로보 어카운트’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연초에 내놓은 후 관련업체와의 제휴를 추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콤은 크라우드펀딩과 소셜트레이딩 등에 초점을 맞춰 자본시장의 핀테크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코스콤은 현재 핀테크의 일환으로 모의트레이딩 시스템인 ‘힌트’ 서비스를 카카오플랫폼 증권플러스 앱을 통해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용자가 1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인터넷을 통해 소액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2일부터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시작되면서 변화는 더 빨리 진행될 전망이다. 증권사 지점이나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생체인증이나 공인인증서 등 실명 인증 수단이 있으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업무나 신체 불편 때문에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집단 등 새로운 틈새 고객 발굴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는 기존 증권업 고유분야의 고도화 또는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융투자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해외의 경우 자산관리, 위탁매매, 데이터분석, 인터넷뱅킹, 유통시장 등 금융투자산업 여러 분야에서 핀테크를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자산관리 춘추전국시대

종합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온라인 채널로까지 확장하기 시작했다. 자산관리는 과거 초고액자산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진입장벽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자산관리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핀테크를 만나자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자산관리 비즈니스는 날개를 달게 됐다.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들과 인터넷 환경이 친숙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손쉽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국내 온라인 자산관리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상품판매에서 시작된다. 각 사에서 준비한 온라인 전용 플랫폼에서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때 고객들은 자신의 성향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추천, 재무 설계 등 회사의 노하우가 담긴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온라인 시스템만으로 충족할 수 없는 자산관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채팅과 전화를 통한 자문서비스를 마련한 회사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고객이 직접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분석 및 전망, 매매, 사후관리까지 도와준다.

고객은 우선 자신의 성향에 따라 고수익추구형, 중수익추구형, 안정추구형 3가지 유형의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선택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은 고객이 선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사의 모델포트폴리오와 비교해 분석해주고 이 결과를 코멘트 해준다. 분석결과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와 가깝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다.

종전엔 고객이 포트폴리오를 진단하고 상품교체를 할 때 상품별로 매매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포트폴리오 매매 단계에서 자신이 선택한 모델포트폴리오의 투자비중과 각 자산군별 추천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쉽게 리밸런싱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금은 3가지 타입의 포트폴리오만 제공되지만 고객의 성향별로 포트폴리오가 각각 다르게 구성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스마트 어드바이저’를 지난달 출시했다. 스마트 어드바이저에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목표를 선택하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스마트 어드바이저는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싶은 고객과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은 고객의 욕구를 둘 다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포트폴리오를 자신이 관리하고 싶다면 스마트 어드바이저가 제공한 추천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된다.

삼성증권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고 싶은 경우 ‘온라인 POP UMA형’을 가입하면 된다. ‘POP UMA’는 전문가가 주식, 펀드, ELS, 등 다양한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해주는 1:1 일임형 랩어카운트 서비스다. 온라인 POP UMA는 POP UMA의 수수료보다 최대 33% 저렴한 수수료를 부과(일반 POP UMA 수수료 연 1.5%, 온라인 POP UMA 수수료 연 1.0%)해 가입의 문턱을 낮춘 상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스마트 어드바이저가 연휴가 있었는데도 오픈 20일 만에 체험고객 수 1300명을 돌파해 놀랐다”며 “고객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고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able 펀드마켓’을 통해 고객이 온라인상에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계 최다 수준인 2100여개의 펀드를 판매한다. 그간 소외돼 온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펀드들까지 한곳에 모아 다양한 펀드라인업을 갖췄다. 키워드 검색, 대표유형 검색, 판매상위 펀드 검색 등 검색 툴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able 슈퍼마켓은 전문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이 개개인의 조건과 성향에 부합하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온라인 펀드 전문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 펀드 전문 인력과 우수PB로 구성된 온라인 자산관리 전문 상담조직인 ‘able 어드바이저’가 상담을 도와준다. 고객들은 실시간 채팅 상담, 게시판 상담, 전화 상담 등을 통해 able 어드바이저에게 맞춤형 펀드투자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핀테크 한계 돌파구 찾기 과제로 남아

한편 업계에선 핀테크가 HTS, MTS 등 온라인금융에 강점이 있는 증권업과 시너지가 클 것이란 전망과 현 제도와 시스템상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비대면거래허용, 과도한 설명의무·보완책임완화 등 규제완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핀테크수익모델이 신수익원으로 자리잡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달 14일 일임형 ISA에 대한 비대면 가입이 시작되면 투자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의 가입이 쉬워진다는 점에서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강점은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고객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자산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에 있다”며 “핀테크의 편의성에 기대 투자자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상황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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