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8.3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지만 3월 전망치만을 비교했을 때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3월 전망치는 전달 전망치(86.3)에 비해서 상승했으나 과거 3월 전망치 중에서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기업들은 2월 경기 위축에 대한 기저효과 및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자금사정 악화와 수출 부진을 우려했다. 2월 실적치가 87.0까지 떨어진 내수 회복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4.8), 수출(99.0), 투자(96.6), 자금사정(95.6), 재고(102.9), 고용(97.9), 채산성(100.6) 등으로 조사되었다. 내수와 채산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되었으나, 자금사정, 고용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87.0으로 지난 메르스 사태 여파(86.6, '15.8월) 이후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7.0), 수출(89.3), 투자(96.2), 자금사정(96.4), 재고(104.4), 고용(98.5), 채산성(90.1) 등 모든 부분이 부진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매해 3월은 비수기 종료 및 2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망치가 높게 나오는 편이지만 100보다 낮은 수치가 나와 그만큼 우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어둡다”며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내수와 수출을 반등시킬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