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KEB하나은행이 정기예적금의 금리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KEB하나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인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금리(이하 모두 1년 만기 기준)가 1.35%에서 1.30%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행복투게더 정기예금 금리도 1.4%에서 1.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수신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다. 주력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가 1.3%에서 1.2%포인트로 낮아진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NH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보고 수신금리 인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 예적금 금리를 한차례 내렸으며,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이 은행 주력 정기예금인 '큰만족실세예금' 금리는 지난해 6월 1.55%에서 1.30%로 0.25%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우리은행도 3월 금통위 결과에 따라 인하폭을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이 은행의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금리는 1.8%,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내놓은 ISA우대정기예금 금리는 2.1%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미래에셋·하이투자·현대·KB투자·교보증권 등 많은 증권사들이 다음달 한은이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낮아지면서 더 이상 은행예금으로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가운데, '1%대 중반' 금리마저 옛말이 될 전망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