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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우선매수' 양보...의구심은 남아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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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25 13:28 최종수정 : 2016-02-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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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현대증권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간 현대증권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가 한 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어느정도 매각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해소된 모양세다. 그러나 여전히 매각에 대한 숙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한 우려 완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현대엘리베이터도 인수 의향이 있는 후보들과 공정하게 동시에 입찰을 해서 현대엘리베이터 보다 높은 금액을 써 내는 쪽이 있다면 우선매수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증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인수 후보군들이 헐값을 적어낼 수는 없도록 안전장치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업계는 현대엘리베이터와 그룹의 자금환경으로 인해 현대증권에 대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며 우선매수권을 사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 계열 전체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 현대증권 대주주가 될 자격을 갖출 수 없어 대주주 변경 승인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이번 조치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은 사실상 헐값 매각을 방지하는 기능만을 하게 됐다는 것이 현대그룹 측의 설명이다.

다만, 현대증권을 매각해 차입금을 해결하고 자금난 해결에 숨통을 트일 수준의 매각가격을 제시받지 못하면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는 없다.

현재 현대증권 지분 전량을 담보로 총 4220억원을 빌린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의 보유 지분가치를 6900억원으로 보고 있어 그 이상의 금액을 타 인수 후보군들이 적어내야 무난히 인수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만약 여타 후보들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내면 딜 자체가 무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의 구조조정도 난관에 부딪힐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자금 회수방안이 없으면 배임혐의에 걸리고 또 시장에서 매각의 진정성이 없지 않느냐는 시선을 보내기 때문에 이번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만약 현대엘리베이터가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내면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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