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와 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수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보령댐 도수로의 본격 운영(통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해 온 자율 급수조정과 절수지원제는 지역주민들과 약속한대로 16일 종료해 급수조정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그동안 단수없는 감압급수 방식으로 물 사용량의 20% 감량을 목표로 시행해온 자율 급수조정을 통해 약 430만㎥의 보령댐 용수를 비축했으며, 이와 관련한 사용량 절감에 적극 동참한 주민들에게 절수지원제를 통해 12월까지 총 34억1000만원의 절수지원금을 지급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의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설물 가동에 앞서 22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 추진이 결정된 후,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해 올해 1월 말에 통수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곧바로 종합 시운전 및 시험운영을 실시했다.
공사기간 동안 최대 24개의 관로 작업팀을 투입해 관로 21.9km와 취수장, 가압장, 수처리 시설 등을 설치했으며, 공사에 어려움이 큰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기단축을 위해 고강도 공장제작 콘크리트(Half-PC) 등의 신공법을 적용했다. 또한, 공사가 시행된 부여군에서는 모범 운전자들이 교통 통제 요원을 자원 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지난 가을부터 보령댐 급수지역에 대청댐과 용담댐 물을 대체 공급하고, 지자체의 누수저감 사업 지원과 절수지원제 등 가뭄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해 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도수로 건설로 보령댐 유역의 가뭄 상황이 크게 나아졌지만 보령댐 저수율은 여전히 예년 대비 52.8% 수준이므로 생활 속 물절약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