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50만명에 육박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시 30만 명대로 줄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254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9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20만 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2월 49만 5000명 늘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들어 지난해 연간 수준(33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은 9.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월 기준으로는 2000년 1월 11.0%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 취업자 수는 394만 2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만 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1.7%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작년 3월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취업준비생은 60만 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 5000명(8.0%) 늘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1만 5000명, 60세 이상은 19만 4000명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