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년 기획 대림산업 ④ ] 2016년 건설업계 돌파구를 찾아라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2-15 01:21 최종수정 : 2016-02-15 22:26

해외시장 脫중동…동남아로 시장 확대
내수 전년 수준…재개발·건축에 주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대림산업이 참여하는 싱가포르 템부롱 교량 조감도.

▲ 대림산업이 참여하는 싱가포르 템부롱 교량 조감도.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달 하순 대림산업의 2015년 실적이 나왔다. 결과는 양호.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 9조5117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 순이익 210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액이 2조69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늘면서 영업이익 658억원,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역시 흑자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2015년 12조9677억원(국내 11조1994억원, 해외 1조7683억원) 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수주목표인 9조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다만, 수주가 국내에 치중된 점은 이 회사가 풀어야할 숙제다.

대림산업의 이 같은 실적호조는 부동산시장 회복과 원가경쟁력 확보로 인한 건축사업의 원가율이 개선된 ‘건설사업부’가 주도했다. 여기에 저유가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마진이 확대된 ‘석유화학사업부’역시 자사의 흑자를 이끌었다.

올해 대림산업은 창립 77주년을 맞았다. 이해욱닫기이해욱기사 모아보기 대림산업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15년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해 업계 최고수준의 수주실적을 올렸다”면서 “올해 대림은 창립 77주년을 맞아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체제를 적극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저유가 지속, 국내 주택경기 하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뜻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우선 대림산업은 해외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만 5건(1조6000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동남아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해외 신시장 개척에 ‘주력’

대림산업의 지난해 대표적인 해외공사는 브루나이 템부롱 프로젝트와 싱가포르 항만공사 등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2월 브루나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템부롱 교량 2구간 공사를 4830억원에 수주했다. 템부롱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하는 범정부적 프로젝트로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이다.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한다. 템부롱 교량은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공사로 5개의 구간으로 구성 공사기간은 45개월이다.

이중 대림산업은 공사구간 중 가장 긴 13.65㎞에 이르는 해상교량을 건설을 맡았다. 앞서 대림산업은 2013년 전남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 공사를 통해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6번째 현수교 자립 기술에 성공해 특수교량 시공 전문 업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와 서해대교 건설을 통해 해상 특수교량 공사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수주한 첫 교량인 브루나이 대교가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같은 해 9월에는 브루나이 템부롱 프로젝트의 연장인 2100억원 규모의 교량 3구간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게다가 대림산업은 같은 해 4월 싱가포르 항만청과 2조원(대림산업 지분 7100억원)의 투아스 터미널 1단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매립과 준설 시공을 맡았다.

이는 2013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공사와 2014년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에 이어 3번째 맡게 되는 대규모 싱가포르 수주다. 6년 간 공사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대림산업은 싱가포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자평했다. 대림산업은 10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어퍼 치소칸 수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해 전력공사 사업에도 참여한다.

어퍼 치소칸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양수발전소로 공사기간 50개월, 공사비 2693억원(대림산업 지분 1077억원) 규모의 공사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신시장으로 선정한 중동 국들이 저유가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어서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이유이기도 하다.

대림산업 측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신시장을 진취적으로 개척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대림산업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인 고반응성 폴리부텐(HRPB)의 미국 수출에 이어,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를 위해 사내의 유기적인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쉽, 적절한 파이낸스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하락으로 해외공사 수익성이 하락한 반면, 국내 주택 분양사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 대림산업, 올해 내수서 13조 수주 목표

지난해 대형건설사 주택공급에서 대림산업은 대우건설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공급한 주택 수는 3만2399가구로, 구성별로는 아파트 3만1431가구와 오피스텔 968가구이다. 전년(1만6519가구) 공급과 비교하면 2배에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용인 한숲시티의 경우 6725가구 규모로 단일 분양단지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일괄 분양을 실시해 좋은 효과를 거둬 마케팅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사하 2차 △e편한세상 신금호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e편한세상 도화 △e편한세상 수지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e편한세상 화랑대 △e편한세상 신촌 등도 1순위로 청약이 마감됐다.

대림산업의 올해 내수 수주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13조원이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2015년 연결기준 부채비율 151%, 보유현금 2조2088억원, 순차입금 7458억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대림산업의 분양계획과 목표는 2만179가구에 일반분양 1만5697가구다. 이 회사는 이달 분양하는 테라스오포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분양사업 계획을 갖고있다.

대림산업은 2월 테라스오포 573가구, 하남미사 658가구를 분양하며 3월에는 오포 태재파크힐스, 624가구 부산초량 1-1 939가구, 구미원호 718가구, 양주신도시2차 1160가구, 서산테크노 657가구도 각각 분양한다. 4월에는 한신5차 아크로리버뷰 595가구, 구리수택 751가구와 5월에는 봉천 12-2구역 1531가구, 흑석 7구역 1073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6월 의정부추동1단지 1561가구와 7월에는 포항장성 2487가구, 안산군자주공8 재건축 단지 41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8월에는 대림3차 재건축 852단지와 10월에는 춘천퇴계 2861가구, 거여2-2구역 1199가구, 상도대림 893가구, 구리인창 633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 주요사업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위험 요소를 적극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의 성공적인 분양에 맞춰 뉴스테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올해 주택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쪽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