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8년 만의 최대를 기록한 삼성증권은 지난달 29일 20% 중반대의 성과인센티브(OPI)를 받았다. 삼성의 OPI는 사업부별로 연초 수립 계획을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를 연봉의 최대 50%까지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삼성증권 직원들은 업황 부진으로 한동안 OPI를 받지 못했다가 5년 만인 작년 1월 10%대 중반의 OPI를 받았으며 올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OPI를 받게 됐다.
현대증권은 올해 설 귀성비 명목으로 사원에게 50만원, 대리급 이상 책임자에게는 6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이는 작년 설 귀성비(사원 30만원·대리급 이상 책임자 40만원)보다 20만원씩 올린 액수다.
한국투자증권은 전 사원에게 60만원의 설 귀성비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역시 작년 설 귀성비(30만원)의 2배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과일, 곶감, 옥돔, 전복, 쇠고기, 청소기, 무릎 찜질 보호대, 사무용 의자 등 10만원 상당의 다양한 선물을 준비해 임직원이 이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도 10만∼20만원대의 고기와 생선 선물 세트 가운데 임직원이 원하는 선물을 고르도록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보다 영업이 잘 돼 직원들 어깨도 좀 펴졌다"며 "작으나마 귀성비를 받고 안 받고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사기의 문제"라고 분귀기를 전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