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업체는 총 118곳이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은 16곳, 코스닥은 102곳에 달했다.
총 공모금액은 4조5230억원으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을 뛰어 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지난 2002년(150곳 상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IPO 경우 상장요건 다양화로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기업수가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상장기업수는 활황세를 띄었던 지난해와 유사한 20여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상반기 추진 기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일부 기업의 상장 철회·연기 사례를 고려하여 올해에는 상반기 상장추진 기업의 증가 예상된다. IB 대상 상장수요 조사 결과 올해는 상반기에 15사, 하반기 5사가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의 아시아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외부전문가 상장유치 테스크포스 발족 및 현지 상장설명회 등 KRX의 본격적인 외국기업 유치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초대형 기업들의 상장으로 유가증권시장 IPO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중 최대 관심사는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21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심사는 이번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상장 승인 후 수요예측과 공모절차 등을 거쳐 올해 3~5월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이 10조원~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가격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삼성생명(4조8900억원)을 뛰어넘는 6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도 LS전선아시아, 인터코스 등 외국기업도 IPO 도전을 준비중에 있다. LS 전선아시아는 국내기업 해외법인의 국내 SPC 방식 상장의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눈에 띄며, 인터코스는 세계1위 OEM 이탈리아 기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 불황과 관계없이 공모시장은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말 투자 대기 자금이 올해에는 시장에 진입 대기 상태로 남아 올해도 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