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은 14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지난해 3월과 6월 4차례에 걸쳐 각각 0.25%p씩 총 100bp 떨어진 이후 7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인 1.5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인상과 더불어 새해 초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 경기 회복도 부진한 상황에서 가계부채 마저 급증하는 등 섣불리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앞서 새해 첫 금통위의 기준금리 조정은 동결 결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었다.
금융투자협회가 12일 채권시장 전문가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도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2일부터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약 4조3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대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국내 경기가 타격 받을 가능성이 크고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 소비 여력이 위축되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은행권 가계대출은 78조 2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가운데 90%에 달하는 70조 3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장 일각에는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 등 경기회복이 부진한 상황인 만큼 한은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은행 이날 금통위 직후 발표하는 201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경우 이같은 주장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작년 10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을 2%대 후반에서 3.0% 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이나 이주열닫기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