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상승했으나, 전세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아, 서울 지역 전세가율이 70%를 넘었다. 사지은 서울 신수동 아파트 건설 현장. 정수남 기자
KB국민은행은 ‘주택가격동향’을 통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월 4억9283만원에서 12월 5억2475만원으로 6.5%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1864만원에서 3억7800만원으로 18.6% 상승했다.
이로써 매매가 대비 전세가를 비율로 환산한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199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72%를 돌파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지난해 2638만원 오르면서 540만원~1300만원 정도이던 2012~2014년의 연간 상승폭을 추월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096만원 상승했으며, 대구(3038만원), 인천(2712만원), 광주(1465만원), 부산(1434만원), 울산(1280만원), 대전(376만원)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4년 2억7028만원에서 지난해 2억8919만원으로 7%가량 올랐다.
KB국민은행 측은 “2014년 중반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가 완화돼 지난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모두 올랐다”면서 “올해 시행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꺽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행 측은 “올해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