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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신년사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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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31 09:59

“상품경쟁력 강화와 경쟁체질 확보 역량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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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신년사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농협금융 출범 5년차를 맞는 새해에는 상품경쟁력 강화와 경쟁체질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 화두로 실천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의 ‘弗爲胡成(불위호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진출, 핀테크 등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또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새해 새로운 BI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농협금융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뜻하는 일 모두 다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설레임 속에 농협금융가족이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고 각오를 다지는 출발선에 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해에 우리 농협금융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특유의 위기 극복 DNA를 발휘하여 많은 성과를 달성하고 가능성도 확인하였습니다. 전 임직원이 발로 뛰고 땀 흘린 결과,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제고하고 고객기반도 강화했습니다. 핀테크 선도 회사로서의 입지도 다졌고 보장성보험 확대를 통해 보험사업 건전성장의 기반도 구축하였습니다.

통합선물사 출범을 끝으로 우투증권계열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리딩증권사로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PE업무 일원화, 아문디와의 협력체계 강화 등 자산운용 인프라도 정비했습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사업 확대 속에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시너지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시너지 3종 세트(올셋펀드, 올원카드, 복합점포)의 성공적 추진과 중앙회와의 연계영업 확대로 시너지 수익기반을 확충한 것은 큰 성과라 하겠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농협금융가족 여러분!

2016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전망입니다. 언론과 주요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중국의 성장둔화로 대분열시대(Great Divergence)에 접어들었고 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 상황도 어렵습니다. 저성장 지속과 한계기업의 증가, 가계부채 등에 따른 실물경기의 위축으로 금융산업은 자산성장의 한계와 이익 창출력 약화가 우려됩니다. 저금리·고령화 여파와 계좌이동제, ISA 도입 등으로 시장 내 대기성 자금의 업권간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 할 전망입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제조·유통업체 중심의 각종 결제 서비스, 비대면 실명인증 등 수십 년간의 금융산업을 지배하던 틀을 깨는 서비스들이 본격 도입되는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간 공급자 위주의 금융산업 패러다임이 소비자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농협금융가족 여러분!

이러한 변화와 도전 앞에서 우리 농협금융은 올해 어떠한 전략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이 해답을 지난 해 현장경영 간담회에서 시골 군 지역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의 소중한 의견에서 찾고자 합니다. 그 직원은 농협금융이 출범한지 4년이 지났음에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없고, 상품경쟁력이 부족함에도 계열사 상품이라는 이유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금융기관 경쟁력의 원천은 고객의 입장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하여, 고객의 자산 가치를 얼마나 높여 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금융기관의 본질적 역할이고 고객과의 신뢰를 형성하는 핵심기반인 것입니다.

우리는 국내 최대의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고객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착실히 준비해 왔습니다만 아직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농협금융 출범 5년차를 맞는 올해에 전 임직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상품경쟁력 강화와 경쟁체질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은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와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하여 우리의 체질을 영업 현장과 고객중심으로 빠르게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본부는 영업현장의 고충과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서 신속하게 지원을 해야 하며, 영업현장은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과 소통해야 합니다. 직원 개개인의 디테일한 고민이 고객을 감동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고객은 우리에게 단순한 금융거래 처리에서 나아가 질 높은 전문적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연계하여 WM, CIB, 글로벌 펀드상품 등 자산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자신도 변해야 합니다.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도 성장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농협금융가족이 더욱 신바람나게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여기에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작년에 수립한 “농협금융 인적 경쟁력 강화 추진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글로벌 진출, 핀테크 등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 전통적인 수익원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요즘 한류(Korean wave)의 확산이 거셉니다. ‘K-pop’을 매개로 음식, 의료,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류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1990년대, 약 20여년전만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성공을 예견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치밀한 현지 진출전략 수립과 끊임없는 도전이 성공을 견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융과 유통을 아우르는 범 농협 인프라를 갖춘 농협금융에 해외시장은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디딤돌로 올해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어내야 하겠습니다.

작년에 농협금융은 핀테크 선도회사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농협은행‘NH핀테크오픈플랫폼’과‘스마트 금융센터’설치, NH투자증권의 국내 증권사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이 그 한 예입니다. 디지털 융·복합이 가져올 파급 효과는 우리의 대응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핀테크를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금융(Finance)에 ICT가 결합되는 FICT(*Fict는 만들다, 창조하다, 그리다의 의미를 지닌 어근) 세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주도적으로 그려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농협금융의 브랜드 정립과 가치 제고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농업·농촌에 대한 뿌리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업전문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시작하는‘농산업 가치창조펀드’ 운용과 아울러 농업인 실익사업 발굴에도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농협금융 브랜드를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보수적이고 공룡 같다던 농협금융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아직 참신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각인되기에는 우리의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조만간에 새로운 BI 선포가 있을 것입니다. 보여주기식, 일회성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시장 내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모든 순간마다 농협금융이 있다는 것을 시장과 고객이 알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농협금융가족 여러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성공한 사람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선정과 우선 순위를 정한 후에, 문제를 극복해 가며 끊임없이 실천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농협금융인은 명확한 목표의식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미래 비전과 중장기플랜도 있습니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았습니다. 저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2016년을 시작하면서 <서경>에 나오는 弗爲胡成(불위호성)을 화두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룰 수 없다는 뜻입니다.

2016년 임직원 모두가 弗爲胡成(불위호성)의 마음가짐으로 농협금융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갑시다.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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