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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씨를 뿌린 게 올해 개혁이라면 물을 주고 새싹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착근의 개혁이 내년 개혁”이라며 “수십 년 쌓인 관행을 바로 바꿀 수는 없지만 그렇지만 이제는 거친 개혁도 마다하지 않고 착근할 수 있도록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금융정책의 방점을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로 꼽았다.
임종룡 위원장은 “가계부채 기업부채, 즉 빚의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며 “이를 위해 가장 유능한 파트너는 권위 있고 철학과 논리를 가진 한국은행과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 한해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임 위원장은 “가장 아쉬운 것은 법률이 통과하지 못한 점”이라며 “계속해서 법률이 통과하지 않을 경우, 그렇게 뿌려진 씨앗이 싹이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금융위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금융개혁 법안들은 정치적인 이해관계 없이 누구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라며 “언젠가 되리라는 확신 아래 뿌린 씨앗이 싹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융개혁의 가장 든든한 후원군으로는 금융감독원을 꼽았다. 현장의 접점에서 금융개혁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주역이었다고 호평했다.
임 위원장은 “때론 금융개혁 주역이 구조개혁 과정에서 기득권을 내려 놔야하는, 가진 권한을 내려놔야하는 결정을 했어야 했다”며 “이를 혼연일체 정신으로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