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 날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50%+1주) 인수를 위한 자금 7228억원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완납한다.
산업은행은 자금 납입을 확인한 후 채권단의 금호산업 보유지분(50%+1주)을 박 회장이 최근 설립한 지주회사인 금호기업에 넘겨주게 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금호사옥·금호리조트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최대주주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다.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전까지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여타 계열사’의 형태였다. 금호산업 인수가 완료되면 ‘금호기업→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여타 계열사’의 형태로 바뀌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을 다시 품에 안음에 따라 그룹 재건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이 될 수 있게 여생을 다 바치겠다”며 “금호산업 인수를 발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