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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취임사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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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4 09:55 최종수정 : 2015-12-24 13:36

“금융보안원만의 새로운 조직문화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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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취임사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금융보안원은 24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23일 임기가 만료된 김영린 초대원장 후임으로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허창언 신임 금융보안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과거에 몸담았던 조직의 문화에서 탈피하여 금융보안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취임 일성으로 조직통합을 강조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코스콤 ISAC(정보공유분석센터)를 통합해 지난 4월 출범했다. 당초 올해 1월 출범 예정이었으나 통합과정에서 초대 원장의 관피아 논란으로 직원들이 반발하면서 지연됐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허창언입니다.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립니다.

금융보안원 원장으로서 여기 계신 임직원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고, 앞으로 3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레임과 함께 기대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원은 지난 4월 10일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 및 코스콤의 ISAC이 통합되어 금융보안을 전담하는 전문기관으로서 만들어진 신생조직입니다.

이제 출범한 지 9개월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기틀과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세간의 평가를 듣고 왔는데 이는 전적으로 김영린 초대 원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금융과 보안 모두가 급속하게 변화해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블록체인 등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으로 그야말로 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금융을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신성장 핵심 산업으로서 금융과 IT가 융합하는 핀테크(Fintech) 생태계 조성 및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핀테크지원센터 설립, 금융권 공동 오픈 플랫폼 구축,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핀테크 생태계 조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지고, 내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개시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금융정보서비스 창출 기반 조성 등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금융제도와 환경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과 IT가 융합되는 핀테크 시대에서 금융시장이 신뢰를 받고 금융소비자가 보호되기 위해서는 금융보안이 새로운 선결 과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부총재 사라 달그렌은 지난 3월 한 연설에서 “내 밤잠을 설치게 하는 골칫거리 중 가장 큰 것은 단연코 사이버보안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핀테크와 금융보안은 금융 산업을 이끌어가는 수레의 양 바퀴로서 금융보안은 이제 더 이상 부차적이고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금융서비스의 기본이자 필수이고, 금융회사의 핵심성공요인이자 살아남기 위한 생존요소가 되었습니다.

금융과 IT가 융합되는 핀테크 시대의 도래는 금융 보안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규제에서 시장 중심의 자율 규제로, 사전 절차적 규제에서 사후 점검 및 책임의 강화로, 정보보호 기술적 관점에서 전사적 정보보호 거버넌스 관점으로 금융보안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원은 이러한 금융보안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금융보안의 마지막 보루로서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출범한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원이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보안의 A부터 Z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전문기관으로서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여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원장으로서 재임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몇 가지 사항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금융보안원은 임직원 모두가 외형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융합된 하나의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과거에 여러분이 몸담았던 조직의 문화에서 탈피하여 금융보안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합니다. ‘끼리끼리’문화, ‘출신’문화는 과감하게 버리고, 이제부터는 금융보안원, 바로 ‘우리’ 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원장으로서 조직의 성패가 바로 여기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조직 전반에 긍정적이고 미래발전적인 조직 문화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조직원이 서로를 이해하고 동질성 및 일체감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금융보안원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노동조합과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금융보안원 발전의 동반자로서 상생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관리 및 인사제도를 운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조직원간 불신을 조장하고, 건전하고 긍정적인 조직 문화 조성에 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겠습니다.

둘째는 조직원 개개인이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전문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원은 금융보안 정책·제도 수립을 지원하는 싱크탱크(Think Tank)이자 금융시장에서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제도가 자리를 잘 잡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금융ISAC, 침해사고대응 및 금융보안 전문교육기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자율보안체계 확립 및 핀테크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가히 금융보안 전 영역에 걸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원이 최고의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서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원의 전문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여러분 개개인이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전문가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여러분들이 가진 전문성을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조직·인사제도를 운영하여 조직의 전문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 등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원은 금융회사에게 종합적인 금융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회사가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원은 시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어 시장으로부터의 신뢰 확보가 우리 원 존립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시장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조직의 통합과 조직원의 전문성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금융회사 등 시장의 요구와 필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아울러, 금융회사를 비롯하여 금융당국, 학계, 업계, 언론계 등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우리 원에 대한 기관 인지도 제고 및 우리 원의 존재 필요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원장인 저부터 여러분이 우리 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우리 원의 위상 제고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순자(荀子) 권학(勸學)편에는 반보의 걸음이 쌓이지 않고서는 천리에 이를 수 없고, 작은 지류들이 모이지 않고서는 강과 바다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不積 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海).

오늘 저와 여러분은 함께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금융보안원을 향한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쌓이면, 우리 원은 여러분과 제가 꿈꾸는 통합과 소통하는 조직, 전문역량을 가진 최고의 전문가 조직,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원이 최고의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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