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가계빚 1200조 금리상승 부담 ‘시한폭탄’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2-21 00:34 최종수정 : 2015-12-24 06:36

대출 70%가 변동금리…금리인상 영향 불가피
정부 관리모드, 내년부터 대출 문턱도 높아져

가계빚 1200조 금리상승 부담 ‘시한폭탄’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세계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 각국이 추가 리스크 대비에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꾸준히 지적되어 온 가계부채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둔갑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 가까이 불어난 상황에다 약 70%가 변동금리 대출인 국내 가계부채 구조 특성상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 이상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선 우리나라도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은행권에선 이미 지난달 말부터 연 2%대 주택담보대출이 사라지고 연 3%대 상품이 일제히 등장했다.

◇ “한국도 미국 금리인상 따라가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9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이 발표된 17일 오전 기획재정부 주재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과 재정건정성 등 펀더멘털이 양호한 만큼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험 수위까지 오른 가계부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18일 개최한 경제상황점검 TF에서 단장인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의원은 “미국 금리인상은 예견됐던 일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주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도 “가계부채나 기업부채 채널을 통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부채는 1166조원으로 연내 1200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부담은 국민들에게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년에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현재의 0.25~0.50%에서 1.25∼1.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높이지 않으면 자본유출과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과 수출감소 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 기준금리 오르면 이자부담 어쩌나

특히 70% 가까이가 변동금리 대출인 국내 가계대출 구조 특성상 금리인상 전망을 앞두고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가 올 상반기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하며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의 전환을 꾀하긴 했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은 67%에 달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연간 이자비용이 1조 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에 앞서 은행권 대출금리는 이미 오름세를 보였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인 신규취급 코픽스(COFIX)가 미국 금리인상 영향을 선반영해 10월과 11월 연속 상승한 탓이다. 지난달 말 연 2%대 은행 주담대 상품이 실종됐으며 17일 기준 연 3.11~4.4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계부채 관리방향과 은행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은행 주담대 심사가 담보위주에서 차주의 상환능력 중심으로 바뀌고 원칙적으로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차주의 상환능력 평가를 통해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돈을 빌려주고 주택구입자금과 같이 고액 대출인 경우 빚을 처음부터 나누어 갚을 수 있도록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심사 강화방안이 수도권은 내년 2월, 비수도권은 5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은행 가계대출 문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정책금융 심장 쪼개지 말라”…산은·기은·수은 2000명 여의도 집결 [막 오른 금융권 하투(夏鬪)]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도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3개 은행은 11일 저녁, 창립 이래 최초의 공동 집회를 통해 정부의 기관이전 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지역균형발전과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이라는 명분이 있는 반면, 기업·금융회사·전문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까지 물리적으로 분산할 경우 금융 경쟁력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정책금융 심장 쪼개기” 초유의 국책은행 3사 공동집회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지방 이전이 단순한 본점 소재지 변경을 넘어 정책 2 예보 지방이전, 위기 대응 '거리'가 변수…노조·전문가 "금융안정 핵심기능 서울에 둬야" [막 오른 금융권 하투(夏鬪)]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금융위기 대응 속도와 금융당국·금융사 접근성을 별도로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 뱅크런으로 위기 대응 시간이 짧아진 만큼 단순한 기관 분산보다 예금자 보호와 금융안정 기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예보 노조는 11일 서울 중구 예보 본사에서 법무법인 린 금융법제연구센터와 정책토론회를 열고 적정 입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금융회사와 금융시장이 집중된 서울의 현행 입지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디지털 뱅크런…금융 정보 접근성 부각연구진은 약 4개월간 예보의 금융안정 기능과 지방이전의 정책 효 3 박준석 NHN KCP 대표, 매출·거래액 역대 최대…미래 경쟁력 강화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박준석 NHN KCP 대표가 결제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우량 가맹점 확대와 온라인 결제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거래액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에이전틱 커머스와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며 미래 결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 KCP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8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154억원으로 집계됐다.NHN KCP 관계자는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