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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중국 P2P 대출 상환율 지난해 17.9% 불과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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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16 00:54

미국·영국처럼 규제·감독 체계 없어 금융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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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P2P 대출중개와 관련된 규제·감독 체계를 확립해 시장참여자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그 결과 P2P 대출중개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관련 규제·감독체계를 준비하지 않아 각종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권 연구위원이 13일 발표한 ‘P2P 대출시장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의 P2P 대출시장 규모는 2008년말 9000만달러(약 1017억원)에서 2014년말 55억달러(약 6조 2000억원)로 급증했다.

2005년 프로스퍼 마켓플레이스가 P2P 대출중개 서비스가 최초로 시작된 이후 2007년 렌딩클럽이 탄생했지만 2008년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증권법 위반 혐의로 P2P 업체들의 업무를 정지한 이후 2009년 대출중개 규모가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P2P 업체들이 투자자 보호 강화를 통해 SEC 인가를 받으면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대출문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P2P 대출 이용규모가 급증했다. 현재 미국의 P2P 대출시장은 2014년말 기준 렌딩클럽(79.6%)과 프로스퍼 마켓플레이스(18.4%)가 시장의 98%를 지배하는 과점시장 형태다. 투자자들은 초기 고령층 개인투자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은행, 보험사,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전체 투자금액의 80%를 차지한다.

영국의 P2P 대출시장 규모는 2010년말 1억 1000만파운드(약 1910억원)였으나 최근 급격히 증가해 2014년말 21억 8000만파운드(약 3조 8000억원)이다. 2005년 조파(Zopa)가 P2P 대출중개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한 이후 2008년부터 유사업체들이 등장했고 2014년말 현재 13만 9749명의 차입자와 10만 5101명의 투자자가 이용하는 중이다.

영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자본규제 영향으로 은행들이 대출문턱을 높이면서 P2P 차입자가 크게 늘었으며 저금리 장기화에 투자자도 급증하고 있다.

영국의 P2P 투자자들은 주로 은행, 보험사,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나 거액자산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과 달리 정부도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P2P 대출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영국 P2P 대출중개 업체들은 모두 특정 차입자의 특정 상품에 특화돼 업체에 따라 차입자 구성과 주력상품이 다르다.

영국 FCA(영업행위감독원)은 P2P 대출중개 업체에 인가, 최소자본, 고객보호, 공시, 분쟁조정 등의 의무를 부과해 투자자와 차입자 등 이용자들을 보호하고 있다.

중국은 2006년부터 P2P 대출이 시작됐으며 취급업체가 2010년 10개에서 2013년 800개, 2014년 1575개 등으로 급격히 늘었다. 대출중개 규모도 2010년 1억 1000만달러(1243억원)에서 2014년 413억 1000만달러(46조 7000만원)을 기록했다. 1575개 업체가 난립하면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도 25.9% 수준으로 경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P2P 대출중개 관련 대출사기, 중개업체 도산, 고객정보 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대출 상환율도 지난해 17.9%에 불과했다. 서 연구위원은 “중국 P2P 대출시장은 사실상 실패”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선 관련 규제 및 감독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금융사고가 빈발했기 때문에 최근 중국 은감회가 금융실명제 준수 등 10가지 감독원칙을 발표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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