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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존리 돌풍 ‘왜?’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0-05 00:46 최종수정 : 2015-10-05 15:27

메리츠코리아 일반주식형펀드 ‘싹쓸이’
마켓타이밍보다 기업펀더멘털에 집중

펀드시장 존리 돌풍 ‘왜?’
최근 펀드시장에 메리츠자산운용이 화제다. 이 회사 대표인 존리(사진)가 운용하는 펀드가 히트를 치며 중소형운용사인 메리츠운용이 운용업계에 절대강자로 등극했다. 존리 대표의 독특한 투자철학이 침체된 펀드시장을 살릴 활력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장기투자 중요성 강조, 기술보다 인내가 필요

메리츠자산운용의 존리 대표가 요즘 펀드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펀드투자자는 존리 펀드와 나머지 펀드에 가입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순입액은 1262억원. 이 가운데 1052억원은 존리 대표가 운용중인 메리츠코리아펀드에 몰렸다.

최근 증시불황에도 투자자들이 그의 펀드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존리 대표의 독특한 투자철학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그를 상징하는 투자키워드는 장기투자로 요약된다.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는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주식을 안 판다”라며 “사기만 하는 전략이 좋은 전략”이라며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식투자에 있어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도 인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기업이 아니라 지수에 투자하는데, 지수가 널뛰기하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보유하기가 버겁다”라며 “좋은 주식을 고른 뒤 끈질기게 갖고 가기 위해서는 투자의 기술보다 인내를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황에 따라 울고 웃고, 캐쉬비중을 늘리고, 줄이는 마켓타이밍형 투자방식은 초심을 잃게 만들어 결국 손실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대신 그의 관심사는 시장이 아니라 기업이다. 변화무쌍한 차트를 내려놓고 오직 기업이 돈을 벌지, 말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존리 대표는 “최근 중국경기둔화로 글로벌증시가 흔들리는데, 중국을 걱정하기보다 자기가 투자한 회사가 안전한지, 망하지 않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라며 “투자한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으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주식투자 은퇴자금마련으로 적합, 스몰캡 과열논란 부담

이에 따라 매수, 매도도 시장예측이 아니라 기업펀더멘털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의 시각에서는 단지 주가가 10%, 20% 오르니까 팔고, 10%, 20% 빠지니까 손절매하는 개인들의 매매습관이 실패의 지름길이다.

존리 대표는 “아이러니하게도 개인들은 주가가 올라도 팔고, 내려도 파는데, 어떤 주식을 갖느냐가 중요하지 매매타이밍은 의미가 없다”라며 “장기적으로 맞출 수 있는 사실은 투자한 회사가 돈을 잘벌거나 못벌 수 있다는 것이며 언젠가 주식을 팔아야 한다면 기업의 경쟁력이나 기술력이 훼손될 때”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같은 장기투자철학을 노후준비와 매칭시키는 것도 도드라진다. 매번 설명회마다 자식의 사교육비로 주식투자를 하고, 그 돈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50~60대 중장년층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그의 장기투자전략이 변동성이 높은 스몰캡, 헬스케어 쪽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후속상품으로 내놓은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 조만간 출격을 준비중인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모두 최근 버블논란에 노출된 것이 부담이다. 실제 메리츠스몰캡펀드는 중국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등 글로벌악재에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각각 -4.59%, -5.24%로 코스피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형주 쪽에 많이 치우쳐왔으나 시장의 성격이 대형주에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과열논란이 뒤따르는 스몰캡, 헬스케어펀드에 장기투자하기에 적절한 시점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메리츠코리아1(주식),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의 기본정보 및 자금유출입 현황 〉
                                                                                                         (단위 : 억원, %)
* 운용규모, 자금유출입의 경우 클래스펀드 총합 기준”
* * 자금유출입의 경우 당사 기준 추정치 데이터임
* * * 자료 :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 * * * 조회기준일 : 2015년 10월 1일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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