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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는 실적분석 ④ 건전성 큰 격차] 이익·건전성 우위굳히는 신한과 기은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8-23 23:37

상각·매각/충당적립 공수 투자 적극 나선 덕
충당금적립률 KB 옆걸음 농협은 급상승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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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는 실적분석 ④ 건전성 큰 격차] 이익·건전성 우위굳히는 신한과 기은
은행권 대형 금융지주사와 상장 대형은행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됐다. 예상을 웃도는 순익 규모를 적어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만 했던 가운데 지주사 계열 금융그릅과 비은행 자회사를 일부 거느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6개사 경영지표 이모저모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이익창출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가운데 자본적정성에서 나타났던 상황과 사뭇 다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건전성 지표다.

대손상각 또는 부실채권 매각 노력에 적극적인 금융그룹 또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곳이 뚜렷하다. 고정이하여신 즉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및 대손준비금을 합한 적립금 비율에선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선두자리를 둘러싼 각축을 벌이며 앞서가는 모습이다.

이익 기반이 적잖이 소실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부터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적립률이 옆 걸음을 보이고 있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다른 지표 대비 아쉬움을 던져 주는 모습이다.

◇ 부실 떨고 손실흡수력 키우는 정성의 차이

총평 삼아 정리하면 KB금융지주의 아쉬움은 훨씬 전대 경영진이 남긴 누적적 부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사실 대손상각과 채권매각 노력을 KB금융 만큼 치열하게 한 곳은 없다.

상각과 매각 규모가 2012,13년 연속 3조원이 넘고 지난해에도 3조 조금 못미친 2조 9350억원이다. 충당금 전입규모 또한 신한지주나 하나금융보다 수천억원씩 더 많이 쌓았다. 부실은 떨고 손실흡수력을 키우려 투자한 규모는 지난해까지 연속 3년 4조원 이상을 달렸고 올 상반기 9920억원으로 평범한 수준으로 늦췄음에도 2012년 이후 누적으로 15조원 가까운 14조 6750억원이나 된다.

누적기준 건전성 투자 수준에서 11조원 조금 못미치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에 비해 큰 심혈을 기울였다 할만하고 기업은행은 이보다 더 많은 11조 2520억원 규모여서 건전성 지표 고공행진의 이유를 알 수 있다.

건전성 지표 선두권을 달리는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정책적으로 건전성 개선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이들 금융사가 상반기에만 부실을 떨고 손실흡수력을 키운 규모는 각각 1조 6592억원과 1조 5630억원이다. KB금융이 9920억원으로 가장 근접했을 뿐 다른 곳의 정성은 상대적으로 옅었다.

◇ 부실채권에 대한 손실흡수 완충력으로 연결

부실을 줄이려는 투자에 쏟는 정성이 부실채권대비 충당금적립률 효험으로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가운데 역부족인 경우가 특이하게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 관리에 지속적 관심을 쏟아 온 신한지주야 2013년 163%대로 밀렸을 뿐 올 상반기엔 아예 182.79%까지 치솟았다.

2012년 160%에서 끈질기게 추격을 펼친 끝에 올 상반기 171.88%로 따라 붙은 기업은행을 의식한 듯한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농협금융은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과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연 이어 건전성 개선 노력을 벌인 약발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110.79%였던 것이 올 상반기 144.03%로 치솟으며 KB금융에 근접했다.

하나금융이 추격가시권에 몰린 까닭은 부실채권이 꾸준히 늘었던 탓이다. 2012년 2조 8862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 3090억원으로 증가세다.

반면 농협금융은 2013년 3조 2114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원 갓 넘는 수준으로, 올 상반기 말엔 2조 9802억원으로 줄였다. 외형을 키우면서도 부실채권을 줄인 곳과 아닌 곳의 건전성지표 엇갈림은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KB금융은 부실채권 축소와 충당금 쌓는 노력이 가장 컸던 데 비해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비율은 2013년 이후 140%대에서 조금씩 오름세를 그리는 데 그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체제 시절과 비교에 무리가 있어 지난해와 올 상반기만 살핀 가운데 부실채권대비 충당금 적립비율이 100%를 넘긴 상황에 눈길이 간다.

이제부터 시작임을 알리는 것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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