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륭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의 시사점’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은행은 가격경쟁력이 강점이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 연구위원은 “적격대출 경우, 공사가 양수하는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다면 이를 기초로 한 MBS 금리 또한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의 MBS에 대한 매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MBS(Mortgage Backed Securit ies)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으로, 주택금용공사는 주력상품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MBS를 통해 마련한다. 기초자산의 이율에 따라 발행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매력도는 떨어진다. 보금자리론은 공사가 금리를 지정하는 반면 적격대출은 금리를 양수받는 구조다.
그는 또 “보금자리론은 금리경쟁력을 제외하고 인터넷은행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는 굳이 인터넷은행을 통해 신청할 유인이 없을 것”이라며 “유동화증권 발행과정에 있는 자산실사를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적용하면 인터넷은행은 부가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보금자리론 판매거부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주택금융공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U보금자리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대면채널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인터넷은행 서비스와 유사하다보니 큰 차별성이 없다는 의미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