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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을 향한 일본의 조언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7-13 00:24 최종수정 : 2015-07-13 21:15

JT캐피탈 치바 노부이쿠 대표

한국금융을 향한 일본의 조언
“한국이 일본의 과오를 따라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국의 장점과 일본의 장점을 융합한 비즈니스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치바 노부이쿠氏의 공식직함은 JT캐피탈 공동대표(한국대표는 윤종호)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의 한국사업 IR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JT캐피탈은 J트러스트 한국기업들을 통솔하는 지주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치바 노부이쿠 대표는 국내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또 일본의 경험을 기반으로 이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치바 대표는 “은행그룹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하는 것은 실효성이 적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일본에서는 은행그룹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다 큰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필연적으로 기존 은행보다 높은 수신금리와 낮은 여신금리로 운영될 수밖에 없어 오프라인 은행보다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반면 기존 은행고객들은 계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옮겨가버리니 그룹 전체적으로 수익성만 악화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치바 노부이쿠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일본의 세븐일레븐은행이나 라쿠텐은행이 성공했는데 한국에서는 회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다움, 네이버와 같은 곳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치적으로까지 공방이 펼쳐지는 대부업 금리에 대해서도 한마디 거들었다. 일본은 지난 2010년 최고이자율을 20%로 낮추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을 몸소 체험한 국가이기도 하다. 치바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한국은 29%까진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25%면 힘들 것”이라며 “낮춘다고 해도 점진적으로 시간을 두면서 낮춰야 부작용이 적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선 현재 상한금리를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치권에서 상한금리 인상이 검토되는 이유는 과도한 금리인하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각종 변종 사금융업자의 출몰과 사채시장 확대는 덤이었다. 그는 “일본은 은행이 대부업체를 인수해 자회사로 둘 수 있고 대부업체의 대출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등 출구를 열어뒀다”며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 대부업체들이 더 민감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J트러스트는 3년 내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계열사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JT캐피탈을 지주사로,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는 구도다. 치바 노부이쿠 대표는 “국내에서 지속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 3년 내에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축은행이 아닌 JT캐피탈이 중심이 돼 지주사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은 충당금 등 규제가 캐피탈보다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은 한국에서 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지주사가 자회사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슬림화 하려는 목적이다.

그는 “일본 모기업이 한국에 대출할 때 한번에 300억원 이상 대출할 수 없는 등 규제가 심한 편”이라며 “혁신적인 고객서비스로 일본계의 부정적 인식을 걷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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