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올해 고객만족대상 아름다운 RC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 RC는 영업은 물론 그 외 봉사활동 등 대외적인 활동을 열심히 하는 RC에게 수여된다. 고 RC는 인천지역단 대표서번트RC로 수년간 봉사활동 및 재능기부에 앞장섰으며 특히 작년에는 노숙자 대상의 ‘작은이들 공부방’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다양한 수상을 했지만 이번만큼 기분 좋은 상은 없었다”며 흐뭇해했다.
고 RC가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지난 1988년 학원 시장이 어려워지자 과감하게 보험업계로 뛰어들었다. 그가 강점을 보인 것은 자동차보험으로 현재 자동차보험에 특화된 RC로 분류된다. 당시에는 자동차가 많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자진해서 당시 안국화재(삼성화재의 전신)의 문을 두드렸다. 고 RC는 “그땐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맨발로 다시 시작해야 했기에 보험에 관심을 가졌고, 해보자는 열정으로 개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자동차보험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고객관리 덕분이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고객관리 노트를 따로 만들었다. 고객에 대한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한 이 노트는 최근엔 신인 RC들의 교육자료로도 활용된다.
고 RC는 “이 노트에 적힌 사람들에게는 모두 드라마틱한 얘기가 있다”며 “보험 업계는 점점 더 치열해지지만 결국 고객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블로그, 카카오톡, 밴드로 고객관리를 수행하는 등 영업방식은 트렌디하다. DM발송을 중단한 대신 탭을 통해 블로그나 카카오톡, 밴드 등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했다. 그는 약 2000명의 카카오톡 고객 명단에 숫자를 붙여 관리했고, 주요관리 대상은 즐겨찾기로 분류했다.
또 삼성화재 인천지역단RC라는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면서 지점 활동, 봉사 활동 소개는 물론 RC 모집 공고도 올렸다. 밴드 활동 역시 활발하다. 총 250명 정도가 속해있는 지역단 밴드를 여러 개 운영하며 좋은 정보를 나누거나 학습 용도로 활용한다. 영업, 봉사, 커뮤니티 활동까지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는 “시간을 쪼개서 여러 활동을 하는 게 아직은 재미있으며, 스스로 아직 열정이 있구나 싶다”며 “이 열정이 식을 때가 은퇴할 때지만 약 20년 정도는 거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