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카드는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설명회를 갖고 국내 모바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술규격과 자산 및 운영 노하우 등 모바일카드 원천기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300억원 이상을 들여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용기업에 대해 수수료 등은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은행, 증권사는 BC에서 무료제공한 소스코드를 이용해 로열티 등 추가비용 없이 모바일카드 발급 인프라를 갖출 수 있고 스타트업 기업들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평균 6개월에서 1년 가량이 걸리던 모바일카드 개발 시간도 1~3개월로 줄일 수 있다. 이후 BC카드는 모바일카드와 관련된 솔루션을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카드 가운데 60∼70%가 매년 비자(VISA), 마스타(MASTER) 등 국제 브랜드에 로열티로 지불하는 비용이 1414억원에 달하고 국내 사용분에 대한 수수료(1139억원)은 해외 사용분 수수료(275억원)에 4배다. 기술 무상제공으로 로열티 지출의 상당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BC카드 측은 내다놨다.
이강혁 BC카드 사업지원부문장(전무)은 “최근 모바일 전용카드가 허용되면서 당국에 상품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국내 전용카드를 꼭 같이 발급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며 “국내 전용카드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표준이 활성화되면 발급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준희 BC카드 사장도 “5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KS규격 모바일카드의 핵심기술을 무상으로 공개함에 따라 국내 핀테크산업 전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