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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복합점포 경쟁 ‘점입가경’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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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29 22:22

농협금융 이후 KB·신한·우리 맞대응
저마다 전략 내세워 대결 구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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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복합점포 경쟁 ‘점입가경’
금융권 복합점포가 잇달아 개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8일과 29일 이틀 간 KB·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복합점포를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내세우는 전략도 각자 달라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민영화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우리은행은 삼성증권과 손잡았고 신한금융은 개인고객 자산관리 위주였던 복합점포 운영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CIB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청담PB센터를 개점하고 자산관리서비스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복합점포 경쟁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업권간 물리적 공간 분리 등 관련 규제 완화 이후 예고된 수순이었다.

우투증권 인수에 성공한 농협금융지주가 지난 1월 관련 규제 완화 이후 처음으로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개점하며 경쟁 신호탄을 쐈다. 3월엔 기업은행이 복합점포인 ‘IBK 한남동 WM센터’를 출범하고 개인자산가 고객 공략에 나섰다.

◇ 우리은행-삼성증권 시너지 ‘눈길’

우리은행은 삼성증권과 함께 28일 본점영업부에 금융복합센터를 열었다. 비 계열사 간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이번이 최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금융복합센터 개점이 가능했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절차에 따라 지난해 우투증권을 농협금융에 넘기면서 KB·신한·하나금융 등과 달리 증권 자회사가 없다. 이에 따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당시 증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삼성증권 역시 올초 취임한 윤용암 사장이 IB 역량 강화를 선포한 만큼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및 고객기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의 금융복합센터는 우리은행 본점영업부와 광양포스코금융센터,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 등 세 곳에서 동시에 개점했다.

각 지점마다 상대 회사 직원 5명이 교환배치 돼 은행과 증권 관련 서비스를 상호 제공한다. 공동 상담 진행은 물론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도 출시한다. 양사는 운영결과와 고객만족도에 따라 복합점포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복합센터 개점을 기념하여 펀드, 신탁, ELS 등 공동상품을 동시에 출시하고 공동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S6 엣지 등 사은품을 제공하는 대고객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신한금융, 중소·중견기업 영역 확대

신한금융은 28일 중소·중견기업이 밀집한 판교와 시화 두 곳에서 종합 CIB(기업투자금융)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한 창조금융플라자’를 출범했다. 신한 창조금융플라자는 신한은행 기업금융지점에 신한금융투자의 투자금융전문가를 배치한 복합점포다. 신한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력과 신한금투의 자본시장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금융 플랫폼이다.

그동안 신한은행 PWM을 통해 고액자산가들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던 신한금융이 이번엔 중소·중견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들이 대출, 외국환 등 은행의 전통적인 기업금융 외에 M&A나 유상증자, IPO를 통한 자금조달 등 금융투자 영역엔 접근하기 어려웠던 현실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신한 창조금융플라자는 우선 신한은행 판교테크노밸리금융센터와 시화중앙금융센터에 시범적으로 개설됐다. 각각 3명의 신한금융투자 RM(Relationship Manager)을 배치했다. 올해까지 우선 10곳을 개점하고 향후 고객과 시장의 반응에 따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창조금융플라자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자본시장 참여 문턱을 대폭 낮춰 다양한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하고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KB금융, 자산관리 대중화 선도

KB금융은 29일 강남구 압구정로에 규제 완화 이후 처음 선보이는 복합점포인 청담PB센터를 개점했다. 청담PB센터는 금융규제 완화 이후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이 공간을 공유한 융합형 복합점포 1호점이다. 또한 KB투자증권의 11번째 지점이기도 하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은행과 증권의 공동상담을 통해 한 층 높은 수준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취임하며 WM부문 강화를 선언한 만큼 복합점포 개점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은행의 강점인 리테일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KB금융은 청담PB센터에 이어 5월 중 일산지역에서도 복합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증권 투자수요가 높고 은행 고객기반이 우수한 지역을 면밀히 분석해 지방 핵심지역에도 복합점포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사진 가운데)가 28일 경기도 성남시 신한은행 판교테크노밸리금융센터에서 종합 CIB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한 창조금융플라자’ 출범식을 열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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