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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취임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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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4-29 15:54 최종수정 : 2015-04-29 18:56

“외형에 걸맞은 내실있는 수익성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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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임직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농협금융지주의 네 번째 회장이라는 엄중한 소임을 부여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농협금융에 항상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고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국의 영업현장에서 각자 맡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농협금융에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님, 허권 노조위원장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김정식 부회장님을 비롯한 중앙회와 계열사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임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께서는 농협금융을 놀라울 정도로 변모시켜 놓았습니다. 농협금융을 4대 금융지주의 반열에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 놓았습니다. 회장님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금융회사로서 농업인과 국민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타 금융회사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진출하지 않는 전국 구석구석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금융회사이기도 합니다.

우리 농협금융 임직원은 뚜렷한 목표의식,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직원간의 깊은 유대감, 농업·농촌에 대한 뿌리깊은 사명감으로 타 금융기관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강한 응집력과 위기극복 DNA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임 회장님의 뒤를 이어 농협금융을 더욱 발전시키고, 현안도 해결해 달라는 안팎의 열망과 기대를 잘 알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훌륭한 여러분과 함께 농협금융의 일원으로서 개척해 나갈 희망찬 미래를 생각하니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것 마냥 설레임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농협금융 가족여러분!

최근,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가계부채 증가, 민간투자 부진 등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지속과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경제주체들의 자산포트폴리오 리모델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핀테크를 통한 이업종 회사의 금융업 진출 가능성 등 금융업의 경쟁환경은 일찍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금융정책당국도 금융회사의 자율책임문화 조성,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구조 전환 등 큰 틀의 규제개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만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극복하고 최종 승자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동일한 여건 하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의 차이가 우리의 경쟁력과 생존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농협금융이 고객의 금융트렌드 변화를 읽고, 미래 금융기관 경쟁력의 원천인「제조-유통-운용」 부문의 역량 강화를 착실히 준비해 왔고,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 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큰 어려움에 직면해도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 발빠르게 대응하면, 위기를 오히려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주회장 내정 통보를 받고 나서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사명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농협금융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입니다.

금융회사는 고객의 신뢰가 존립 기반입니다. 고객의 신뢰는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그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건전성과 수익창출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을 중단없이 수행해야 할 우리 농협금융에겐 튼튼한 건전성의 토대 위에서 외형에 걸맞은 내실있는 수익성 확보는 더욱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농협금융이 취급하는 개인, 기업들의 여신, 투자금융 등의 상황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여신 심사기법, 사후관리 프로세스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농협금융이 계획한 핵심과제인 「교육혁신을 통한 인적 경쟁력 확보」,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한 자산운용 명가로의 도약 작업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범농협카드 활성화, 복합점포 확대, 대표투자 상품 올셋(Allset) 안착 등 3대 시너지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약속을 하고 새로운 목표를 다시 세우기 보다는 전임 회장께서 구상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매듭짓는 데 우선 주력하겠습니다. 이 과정에 저의 현장경험을 가미하여 전략의 실행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상호협력하는 농협금융입니다.

금융업 생태계에 그룹간 경쟁패러다임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개별 회사의 경쟁력 제고도 중요하지만 그룹의 시너지 역량 발휘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융·복합 시너지 창출이야말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직결됩니다.

농협금융은 경쟁회사들이 넘볼 수 없는 시너지 원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업은 “하나된 농협”을 통하여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제 자신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상호협력하고 조율해가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셋째, 효율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농협금융입니다.

농협금융의 적지 않은 사회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평가가 다소 인색했던 이유가 여기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위기에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은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의해 구동되는 조직입니다. 운영체계 전반에 대하여 명확하고 투명한 프로세스를 확립시켜 조직의 역량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고, 관리 가능해야 의도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성과 측정과 공정한 평가야말로 구성원간 신뢰의 밑바탕이 되고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자발적 동기부여책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무엇보다도 일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효율성 높은 조직을 지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형식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일의 속도와 타이밍 등 실질적인 문제에 보다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직과 프로세스를 구동하는 것도 결국 사람입니다.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을 길러야 합니다.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의 사업도 성장합니다.

농협금융이 핀테크를 비롯한 금융환경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금융기법 등 전문성 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넷째. 미래를 준비하는 농협금융입니다.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기존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을 발굴·육성하여 수익원 다변화에 특히 힘써야 합니다.

저는 해외진출을 통하여 농협금융의 성장동력을 찾고자 합니다. 전통적인 수익원의 한계에 부딪힌 지금의 환경 하에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경제지주 등 광범위한 범 농협 인프라를 갖춘 농협금융에게 해외 시장은 더 큰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임기 내에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겠지만,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했던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저의 경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의 디딤돌을 놓는 심정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협금융입니다.

농협금융은 공공성이 매우 강한 금융회사입니다. 농업, 농촌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사회공헌 1등 금융회사입니다.

사회적 공익 기업이 오히려 생산성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보고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업인·서민금융 지원, 소비자보호 강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농협금융의 공익적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농협금융 가족 여러분!

저는 우리 농협금융인의 역량과 잠재력을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앞서 말씀드린 과제들을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농협금융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지주는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시너지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 수행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계열사는 자율책임경영의 원칙 아래 소관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농협금융의 안정적인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좌고우면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제도와 시스템에 따라 소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해 나갑시다.

이 과정에서 저는 외부의 부당한 경영간섭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중앙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가겠습니다.



내일의 희망을 품고 그 내일의 주인공이 우리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힘찬 여정을 함께 시작합시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의 앞날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4. 29.

농협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 김 용 환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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