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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카디프손보, 적자 딛고 일어설까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4-08 22:28

2014년 말 140억 순손실, 자본짐식률 90%대 달해
150억원 유상증자로 자본확충, 신규영업 준비 박차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적자 딛고 일어설까
지난해 9월 사명변경과 합께 새로운 출발을 알린 ‘BNP파리바카디프손보’가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기존 영업 기반이었던 자동차보험 영업중단 이후 별다른 영업활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보유계약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률은 90%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자본증자에 이어 신상품 인가 신청 등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돌입해 적자의 늪을 벗어날지 주목된다.

◇ 적자일로, 자본잠식 90% 이상 기록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이하 ‘카디프손보’)는 지난해 말(2014년 1~12월) 1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80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지만 428억원이 영업비용으로 나가면서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2013년 9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2012년(△252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으나 지난해 다시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잠식률 역시 심각한 수준에 달한 상태다.

2011년 에르고다음 당시 25.9% 수준이던 자본잠식률은 AXA그룹(AXA S.A)이 지분 100%를 인수한 2012년 말 59.2%로 50%를 넘어섰다. 이후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자본잠식이 이어지면서 2013년 71.7%에 달했으며, BNP파리바카디프가 지분 85%를 인수한 2014년 말에는 완전자본작식률에 가까운 90.5%를 기록했다. 상장사일 경우 자본잠식률 100%가 넘으면 상장 폐지되며, 50% 이상의 자본잠식이 2년 연속 이어져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된다.

카디프손보의 자본총계는 71억원으로 자본금 745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2013년 1월부터 자동차 및 일반보험 영업 중단으로 갱신건 이외 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사업규모 축소 및 영업중단으로 유지비 및 영업 관련 비용 등 사업비가 감소했지만 보유계약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적자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지난해 신계약건수는 8492건으로 2013년(6619건) 대비 1800여건 늘었으나 보유계약이 7만1223건에서 3만7150건으로 절반가까이 줄어들면서 원수보험료(23억5000만원)가 오히려 1억원 이상 줄었다. 회계연도 변경으로 2013년 결산기간이 9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더 줄어든 셈이다.

◇ 150억원 유상증자…RBC 위험수준 벗어나

신규영업중단으로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한 만큼 지급여력비율(RBC) 역시 크게 낮아졌다. 2013년 말 281.0% 수준이었던 RBC비율은 2014년 말 127.6%까지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토록 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150% 이상을 감독당국의 권고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즉 권고수준을 하회할 경우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데 카디프손보 역시 지난 3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 신상품 인가 신청 등 신규영업 준비 시동

매출 규모가 적은 만큼 증자에 따른 진폭규모는 크다.

카디프손보 관계자는 “아직 3월말 실적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RBC 수치는 알 수 없지만 30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자본금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대해 향후 신규영업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 증자는 RBC비율 확충 목적을 넘어 신규영업을 위한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위험수준인 자본잠식률 역시 어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가 AXA S.A로부터 지분 85%를 인수하면서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성장의지를 내비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실제 국내 진출 의지가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금감원에 신상품 인가신청을 내는 등 올해 들어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을 아시아 방카슈랑스 전략의 핵심 교두보 역할로 만들겠다는 포부 실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카디프손보 측은 계획 변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에 앞서 조심스러운 반응이지만 자동차영업과 일반보험 신규 영업을 중단한 상태기 때문에 장기보험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디프손보 지분구조는 지난해 9월 말 신한생명이 지분 10%-1주를 취득함에 따라 BNP파리바카디프 75%+1주, AXA.S.A 15%, 신한생명 10%-1주로 구성돼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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