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IBK캐피탈 동남아 시장 진출 모색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04-06 00:38 최종수정 : 2015-04-06 16:21

캄보디아, 미얀마 등 신흥국가 2곳 현지조사 착수
포화상태 이른 국내 시장 벗어나 新성장동력 발굴
‘중국 상하이 사무소’ 향후 합작법인 설립에 모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IBK캐피탈 동남아 시장 진출 모색
IBK기업은행 계열사인 IBK캐피탈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3년 11월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최근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신흥국가 2곳에 현지조사단을 파견, 시장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도 있고, 이들 국가엔 이미 사무소를 개설한 IBK기업은행이 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연계영업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오는 11일까지 1주일간 현지 시장조사 착수

IBK캐피탈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2곳에 대해 진출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현지 조사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내부 임직원으로 현지조사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6일부터 10일까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과 미얀마의 최대 도시이자 경제수도인 양곤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지조사단은 이들 국가의 금융회사와 감독기구는 물론, 국내에서 진출한 은행들 사무소 등을 방문해 해당 국가의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성까지 면밀하게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이들 국가에 대한 시장 조사를 위해 현지조사단은 5일 출국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부 회의를 걸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하면 대주주와의 최종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 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까지 구체화된 게 없고, 밝힐 내용도 없다”며 경계하면서도 “국내 여신전문금융업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만큼 동남아 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아진 것 사실”이라고 밝혔다.

◇ 고금리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 관심

현지조사단은 이들 국가의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 소액대출) 시장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캐피탈업계 고위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에 대처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시급하다”고 설명한 뒤 “특히 캄보디아, 미얀마 등 신흥국가는 성장성과 수익적 잠재력이 커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캄보디아의 경우 인구의 13% 정도만 금융회사를 찾을 정도로 관련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소액대출 시장의 잠재력이 크고 실제로 마이크로파이낸스업 성장률은 연 20~30%선”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이 나라는 연체율이 낮다는 것이다. ‘채무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불교식 사고가 있고, 연대보증 제도도 발달했다. 캄보디아 부실채권(NPL) 비율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국내 다수의 현지법인도 소비자금융 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들은 본점에서 연 3% 내외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연 20%대의 고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미얀마 역시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생산기지로 급부상 하고 있는 나라다. 특히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연평균 8%대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은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학교설립을 위한 기부금 출연은 물론 봉사단 파견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국가들 중 인구의 상당수가 금융거래 계좌가 없는 미개척지 중 한 곳”이라면서 “특히 우리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한 만큼 기대되는 금융 수요도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캐피탈사 입장에서도 꼭 선점해야 하는 매력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만약 IBK캐피탈이 이들 국가에 진출할 경우 BS캐피탈처럼 리스와 할부금융 그리고 소액신용대출 등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관계자의 전언.

◇ ‘중국 상하이 사무소’ 향후 합작법인 설립 모태

이에 앞선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11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사무실(한국기은금융주식회사 상해 대표처)을 개설한 바 있다. 캐피탈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서 신기술금융과 리스영업을 동시에 취급한다는 계획아래 사무실을 열었던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상하이 사무실을 기점으로 중국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착실히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장 조사와 중국 투자펀드조합을 만들고 이를 통해 현지 유망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와 시설대여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민 IBK캐피탈 중국 상하이 현지사무소장은 “향후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에게 설비를 리스로 제공하고,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현지사무소는 향후 합작법인 설립의 모태가 될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동남아 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될까

IBK캐피탈이 중국 이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 영업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린 캐피탈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그간 국내에서 쌓아온 우수한 노하우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도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이므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모회사인 기업은행과 연계해 소비자금융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관계자 또한 “고금리에 성장 동력이 있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야만 캐피탈사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캐피탈사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캐피탈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이 좋아야 해외 진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그룹 계열사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고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곳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 IBK캐피탈은 지난 2013년 11월 업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소, 중국 대륙에 진출했다. 현재 상하이 사무소는 현지 정보를 수집해 국내 본사에 제공하고 있으면 투자펀드 조성을 통해 간접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