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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출시와 대중화를 위한 제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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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29 22:03

여신금융연구소 윤종문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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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출시와 대중화를 위한 제언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통한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계획을 발표하면서 과연 삼성페이가 국내 시장에서 대중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기술로 MS(Magnetic Stripe) 단말기에서도 결제할 수는 있는 것이 특징이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모듈을 탑재한 상태지만 MST(마그네틱 보안전송기술)를 추가해 NFC 단말기 없이도 기존 MS 단말기에서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점 덕분에 삼성페이는 범용성이 높다. NFC 단말기와 함께 MS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NFC 단말기 설치 가맹점 비중은 1.5%(2만6000대)로 보급률이 아직까지는 낮은 상태인 반면 MS 단말기는 대부분의 가맹점에 보급되어 있다.

보안성 측면에서도 내장형 보안요소 탑재나 토큰화 기술을 적용하여 해킹 및 정보유출 위험성이 낮고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하면 분실·도난으로 인한 부정사용 방지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애플페이와 달리 결제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시장의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MST 결제가 어려운 IC 단말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어 MST 기술의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유럽 주요국의 IC 단말기 전환은 99% 이상 진행되었고 미국은 2015년 10월까지 IC 단말기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IC 단말기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IC 단말기 보안표준과 IC카드 우선 결제정책(IC카드 결제 후 MS카드 결제허용) 등에 삼성페이의 MST 기술이 어떻게 해석될 것인지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삼성페이가 이해당사자들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해 보면, 우선 유심칩(USIM) 기반 모바일 결제를 제공하는 통신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심칩(USIM)은 통신사가 제공해 카드사와 간편결제서비스업체가 임대형식으로 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반면 삼성의 MST 방식은 각 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앱(App)을 통한 구동이 가능해 통신사의 영향력이 낮아질 수 있다.

가맹점은 단말기를 추가적으로 구매할 필요 없이 삼성페이의 MST를 이용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 참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맹점이 모바일 결제시 단말기의 위치를 변화시켜야 하며 삼성페이의 결제시스템에 적응해야 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소비자들은 아직 모바일 결제의 보안성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삼성페이가 토큰화 기술과 지문인식 등을 통해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애플페이의 보안사고에 대한 기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카드업계는 향후 삼성페이의 모바일 결제가 대중화 된다면 플랫폼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결제시장이 카드사들의 앱(App)카드와 모바일카드(USIM)의 경쟁이었다고 하면 삼성페이가 대중화된 이후에는 모바일 결제기술이 한 플랫폼 내에서 통합되면서 카드사간 다양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카드사와의 제휴가 필수적인 삼성페이가 시장지배력을 통해 자칫 폐쇄적으로 운영될 경우 카드사와의 제휴가 지속될 수 없으므로 삼성페이 대중화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휴대폰기기 시장에서 보면 삼성페이가 향후 국내 시장에서 대중화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NFC 단말기(EMV 비인증 방식) 10만 대를 보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고 삼성의 연간 휴대폰 판매량을 볼 때 향후 2년간 삼성페이 결제기능이 포함된 휴대폰이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국내 결제시장에서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IC 단말기 전환과 관련된 보안표준과 IC카드 우선결제와 MST 결제허용에 대한 정책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가맹점들이 단말기 위치를 조정해야 되는 불편과 모바일 결제프로세스에 적응해야 되는 것도 해결해야 될 과제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범용성 외에 보안성 측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며 카드사와는 서비스의 개방성을 높이고 보다 폭넓은 제휴를 통해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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