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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도 ‘D-Day 마케팅’ 3월은 “절판 대목”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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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11 21:47 최종수정 : 2015-03-11 22:29

예정이율 인하, 경험생명표 변경, 실손 자기부담금 확대 이슈
보험료 증가 및 연금수령액 감소…종신, 연금, 실손보험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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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도 ‘D-Day 마케팅’ 3월은 “절판 대목”
예정이율 인하, 경험생명표 변경,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확대 등 보장축소, 보험료 변동과 관련된 여러 이슈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보험업계에 최대 영업기회가 도래했다. 다음달 새 경험생명표 적용과 전 상품 개정에 앞서 대대적인 절판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국내시장의 포화와 경기악화 등으로 보험업계가 영업 확대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영업일선에서는 10년만의 최대 기회로 회자될 정도다.

◇ 3대 절판 이슈로 3월 “절판 특수”

절판을 이끄는 3대 이슈는 예정이율 인하와 경험생명표 변경, 실손의료비 자기부담금 확대 등이다. 보험료를 결정하는 대표적인 항목 가운데 하나인 예정이율이 4월부터 0.25%p 하락함에 따라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료가 7~10% 가까이 상승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자산운용과 금리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익을 미리 예측해 보험상품에 반영해 주는 이율로 기준금리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당국이 표준이율을 기존 3.5%에서 0.25%p 낮춘 까닭이다. 업계 전체의 지표가 되는 표준이율이 인하되면 이에 맞춰 각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낮추게 되는데, 만기나 사고시 받는 보험금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보험금을 맞추기 위해 그만큼 보험료는 높아진다.

예정이율 인하로 종신보험 최저보증이율도 현재 최대 3.75% 수준에서 4월부터 3.5%, 3.25%로 낮아진다. 최저보증이율 하락은 적립금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금리로 보다 높은 보증금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중 예정이율을 최저보증하는 상품들이 있는데,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최저보증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금리에 대비해 사망보장과 함께 고이율로 부리되는 점을 부각해 상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3년 만에 변경되는 ‘제8차 경험생명표’ 개정으로 연금수령액이 최대 16% 줄어들 것으로 예고된다. 4월부터 적용되는 8차 경험생명표는 우리나라 남자 평균수명을 81.4세, 여자 86.7세로 적용하고 있다. 이전에 비해 각각 1.4세, 0.8세 늘었다. 경험생명표는 특정기간 동안 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들의 성별 및 연령별로 사망률과 생존율을 조사해 결정되며, 위험보험료와 연금 수령액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즉 평균수명이 증가한 만큼 연금수령기간이 늘어 연금수령액은 줄어들게 된다. 또한 더 오랜 기간 질병을 보장해야하기 때문에 암과 같은 질병담보의 보험료도 상승하게 된다. 때문에 종신보험에 질병담보가 추가된 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최대 20% 가까이 상승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실손의료보험의 자기부담금이 4월부터 현행 10%에서 20%로 확대되는 데다 생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있어 ‘마지막 열차 타기’ 바람이 거세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말 손해율에 따른 자사 경험통계 등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평균 11.7% 인상했다. 실손보험은 과거 자기부담금 0%에서 2009년 10월 1차 표준화로 자기부담금이 10%로 상향됐으며, 2013년 3월 2차 표준화를 통해 자기부담금 10, 20%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4월부터는 자기부담금이 20%로 고정되는데, 가입자가 많고 손해율이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자기부담금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기부담금 비율이 10%에서 20%로 상향될 경우, 입원 200만원, 통원 20만원, 약제비 5만원의 치료비 가정시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20만원 이상 차이난다. 업계 관계자는 “30세 만기 어린이보험이나 과거 80세까지만 보장되는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다시 재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부담금 비율이 낮은 지금 가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며,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은 국민 절반이 가입했을 정도로 대중화된 만큼 실손보험 이슈를 통해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을 연계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미 실손보험료를 인상한 일부 손보사들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자의 인수심사를 3월 한달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인수기준을 낮춰 실손보험 고객 경쟁에 나서고 있다.

◇ 절판 바람에 ‘불완전판매’, ‘승환계약’ 우려도 증가

그러나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판마케팅은 충동적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어 불완전판매나 승환계약 등의 우려도 높아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절판이슈를 통한 영업 강화가 무조건 불완전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계약들을 체결하는데 있어 자필서명 누락이나 충분한 설명이나 고민의 시간 없이 가입이 이루어 질 수 있어 차후 민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절판과 함께 기존 계약을 해지시키고 다른 상품에 가입하게 하는 등 승환계약의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어 본사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꼼꼼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보장축소 전 막차타기 vs 꼼꼼히 따져봐야

절판마케팅은 보험사의 영업실적을 단기간에 끌어 올릴 수 있는 특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상품개정으로 손해율 상승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기존 보장이 제한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또 이전에 비해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보험가입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계약자에게 역시 보험가입의 적기다. 단, 보험은 장기간 유지해야하는 만큼 ‘D-Day 마케팅’으로 충동구매시 조기 해약할 경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 향후 민원이나 불완전판매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약자 자신이 필요한 보험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법인보험대리점인 KFG 상품교육팀 김대용 차장은 “여러 이슈들로 절판이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가입니즈가 있는 경우 지금 가입하는 것이 고객들에게도 큰 이익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니즈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보장이 축소되거나 변화되는 부분들을 상세히 짚어 보다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종신보험 등을 저축성보험 등으로 속여파는 것은 문제지만 종신니즈가 있는 경우 보장과 함께 고이율을 보장해 은퇴후 생활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며, “단, 종신보험은 사업비가 커 해지시 환급금이 적고 최저보증이율 역시 전체 보험료가 아닌 사업비나 위험보험료 등을 제외한 저축보험료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 같은 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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