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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수료수입 확대가 수익성 제고 핵심”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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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21 22:12

관계형 금융 등 차별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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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수료수입 확대가 수익성 제고 핵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는 은행의 최우선 과제로 수수료수입을 확대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랜잭션 뱅킹이나 관계형 금융 등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높이라는 것이다.

ATM 수수료와 같은 대고객수수료의 경우에도 전체 수수료 수익의 7%에 불과한데다 이를 인상해 고객들의 반발을 일으키는 것 보다 기타업무관련수수료를 늘려 수수료 수입을 확대해야한다는 것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국은행연합회·한국금융연구원·한국금융연수원·국제금융센터 4개 기관 합동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 국내 은행권의 우울한 성적

김 위원은 “국내 일반은행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 진단했다. 이자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8조 200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3년 17조 9000억원까지 떨어졌고 순이자마진(NIM)도 2010년 2.43%에서 2013년 1.85%로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자산 성장성 추이를 살펴봐도 1999~2013년으로 보면 매년 7.7% 성장했지만 2008~2013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1.6%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구성비도 심각하게 편중돼있다. 2007년 비이자이익은 23%였지만 2013년 13.2%로 줄었다. 김 위원은 “이자이익이 좋지 않을 땐 비이자이익이 커버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말했다.

◇ US뱅코프, 이자-비이자이익 균형적

김 위원은 국내 은행의 우울한 현황 진단에 이어 리스크 관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의 US뱅코프(US Bancorp) 사례를 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모든 은행의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당기순이익이 꾸준이 늘고 사업부문별 균형도 좋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구성도 54.7%와 45.3%로 균형적이고 NIM도 3.44%로 높은 수준이다. 김 위원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균형적이라는 것은 추가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2013년 비이자이익 구성을 살펴보면 ATM 수수료의 경우 비중이 3.7%에 불과해 국내 은행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신 은행이 기업의 행정이나 회계 등 재무업무를 대행해주는 머천트 프로세싱 서비스(Merchant processing services) 수익이 16.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모기지 뱅킹 수익이 15.5%였다.

김 위원은 “외국 은행처럼 우리 은행들도 트랜잭션 뱅킹이나 릴레이션 뱅킹을 통해 기업이나 가계에 풀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내야 한다”며 “모기지 뱅킹의 경우도 우리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여러 가지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핀테크·현지 금융기관 인수도 과제

또한 국내 은행의 수수료수입 확대를 위해 “대고객수수료는 비용개념으로 인식해 ATM공동운영과 같은 비용합리화를 통한 고객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주장했다. 방카슈랑스나 수익증권 판매를 통한 업무대행수수료는 “자본시장상품을 예금 대체상품이 아닌 신규수요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금융투자회사 자회사와 복합점포 등의 형태로 협업체제 구축하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대출금조기상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 관련 등을 통한 수수료인 기타업무관련수수료 확대가 ‘Key’라고 강조했다. CIB, 소매고객의 원스톱 뱅킹화 등으로 해결하라는 것이다. 외환 및 파생관련 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과제로 수수료수입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핀테크와 같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또한 현재와 같은 지점 형태의 해외영업 이외에 현지 금융기관 인수 등 빅뱅적 접근방식을 병행해 성장성 및 NIM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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