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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사업비 644억원 감축 손보사 허리띠(사업비) 바싹 졸라맸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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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14 21:28

흥국·하이카 10% 이상 사업비 절감
롯데·더케이손보 ‘나홀로’ 초과 지출
영업조직 효율화, 온라인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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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사업비 644억원 감축  손보사 허리띠(사업비) 바싹 졸라맸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인해 보험업계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예정 보다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손보사들 중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예정사업비 보다 사업비를 적게 썼으며, 롯데손보와 더케이손보만이 초과사업비를 지출했다.

◇ 허리띠 바짝, 3분기 644억원 감축

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3분기(1~9월 누적치) 기준 12개 손보사들이 지출한 자동차보험 실제사업비는 1조9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예정사업비 1조9673억원 보다 644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상반기(1~6월) 예정사업비 보다 297억원 적게 지출한 것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아진 성과다. 초과사업비율은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업계 전체적으로 0.04%의 초과사업비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인 셈이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 상반기부터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제사업비는 1조2682억원, 예정사업비는 1조2979억원으로 초과사업비율은 -2.3%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어 판매비·영업조직 효율화 등을 통한 자구노력으로 사업비 감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 ‘흥국화재·하이카다이렉트’ 감소폭 커

대부분 손보사들의 초과사업비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흥국화재와 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3분기 10% 이상 사업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화재는 369억원의 예정사업비 가운데 316억원을 지출해 53억원을 감축했다. 초과사업비율 -14.4%로 가장 큰 폭의 절감을 보였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영업조직 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게드는 쪽으로 영업력을 집중하는 등 ‘영업조직 운영 효율화’ 전략을 통해 사업비 개선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예정사업비 506억원, 실제사업비 448억원으로 58억원을 절약, 초과사업비율 -11.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안 좋다보니 사업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며, “설계사나 대리점채널 수수료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사간 사업비 차이가 있지만 관리비 측면에서 사업비를 크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비 축소로 손해율 증가에 대비하고 있지만 갭이 크다보니 완벽한 완충작용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사업비 절감이 눈에 띈다. 현대해상은 예정사업비 3695억원, 실제사업비 3386억원으로 -8.4%의 초과사업비율을 기록했다. 단, 현대해상은 다른 대형사와 달리 온라인 채널이 없어 상대적으로 예정사업비율이 높다는 맹점이 있다.

◇ 롯데·더케이 나홀로 초과…상반기 대비 절반은 축소

롯데, MG, 더케이, 동부, 악사 등 상반기 예정보다 높은 사업비를 지출했던 곳도 줄었다. 3분기 예정사업비를 초과해 사용한 곳은 롯데손보와 더케이손보 뿐이다. 가장 높은 초과사업비율을 보인 곳은 롯데손보로 실제사업비가 587억원으로 예정사업비 563억원을 넘어서며 4.3%의 초과사업비를 기록했다.

더케이손보는 실제사업비 307억원으로 예정사업비 300억원을 초과해 2.3%의 초과사업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상반기 초과사업비율이 각각 9.6%, 4.6% 였던 것에 비하면 초과사업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보통 2~3분기에 광고비 집행이 되어 있어 3분기까지는 사업비가 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에 광고비 투입이 집중되기 때문에 4분기에 들어서면 사업비가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온라인자동차보험의 판매비중이 설계사 채널의 3배 정도인데, 온라인 예정사업비를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잡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9.6%의 초과사업비율을 보였던 MG손보의 경우 3분기 들어 예정사업비 보다 1억원을 감축하며 초과사업비율 -0.8%를 기록했다. 삼성, 동부, LIG손보 역시 -47억원(예정사업비 5535억원), -31억원(3067억원), -76억원(2647억원)의 초과사업비를 기록하며, 초과사업비율이 각각 -0.8%, -1.0%, -2.9%로 나타났다.

사업비는 보험계약의 체결(판매), 관리, 손해사정 등 사업운영에 있어 필요한 제경비로 보험사는 상품설계 단계에서 보험료의 일정부분을 사업비로 책정한다. 즉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일정비율(예정사업비율)로 계산한 것이 예정사업비며, 광고비, 설계사 수당, 판매촉진비, 점포운영비, 직원급여, 수금비 등이 이에 포함된다.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업비를 집행토록 하기 위함이다. 예정사업비가 적을수록 보험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유리하며, 초과사업비가 클수록 적자가 악화돼 자칫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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