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신영에셋의 거래자료를 활용해 산정한 3분기 오피스 매매가격지수가 332.1로 직전분기 대비 10.2% 상승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11.2% 상승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오피스 가격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5%, 3% 가량 하락하며 조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가격 상승률이 20%에 이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상업용부동산 투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초 대비 40bp 가까이 하락하는 등 자본조달비용의 감소로 투자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손정락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매매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금융·보험업 인원감축 등으로 공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임대료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피스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실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임차인 확보가 용이한 대형 우량물건 위주로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오피스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하나은행 부동산금융본부 및 신영에셋과 함께 2012년 6월 오피스 지수를 구축 완료했다.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는 기준시점인 1999년 4분기가 지수 100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