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은행이 24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진출 기념식에는 케빈 김(Kevin S. Kim) BBCN은행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미국 LA시장 등 국내외 경제금융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 행장은 “무일푼으로 미국에 와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국 이민자들에 의해 28년 전 세워진 은행이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진출해 정말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국 금융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무기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BBCN은행의 한국 진출은 지난 9월 박 시장이 미국 LA를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BBCN은행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BBCN은행의 사무실을 열기로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축사에 나선 박 시장은 “BBCN은행이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 뿐 아니라 미국 소재 기업에게도 한국 비즈니스의 핵심인 서울 진출에 있어 한미 간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또한 BBCN은행의 IFC 입주로 서울시가 동북아 금융허브 조성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BCN은행은 한국 진출 기념식과 동시에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 서울사무소도 공식 개소했다. 현재 서울사무소는 GB보스턴창업투자 투자담당 상무와 리딩투자증권 이사 등을 지낸 서준원 초대 대표로만 꾸려진 상태다. 서 대표는 “향후 인력충원을 비롯해 1~2년 내 서울 지점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 전했다.
지점 개설을 통해 외환업무와 미국 진출 기업이나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LA를 기반으로 성장한 BBCN(Business Bank of Center and Nara)은행은 지난 2010년 중앙은행과 나라은행이 합병하면서 미주 최대 규모 한인은행으로 출범했다. 총자산은 약 70억달러로 현재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워싱턴 등 미국 9개주에 걸쳐 5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에릭 가세티 미국 LA시장, 케빈 김 행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