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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어슈어뱅크’ 추진 또 불발?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1-19 22:44 최종수정 : 2014-11-19 23:37

中 ‘안방보험’ 우리銀 인수불참 표명
경영권 지분 입찰 ‘유효경쟁’ 不성립

교보생명, ‘어슈어뱅크’ 추진 또 불발?
교보생명의 ‘어슈어뱅크’ 도전 의지가 또다시 꺾일 전망이다. 중국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입찰에 불참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경영권 매각이 무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경영권 지분매각이 유찰될 경우 마감기한을 연기하더라도 참여자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유찰될 경우 우리은행 민영화는 또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

◇ 네 번째 도전, 시작도 전에 ‘고배’

올해 초 교보생명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 의지를 밝힌 이후 교보생명은 자금조달 능력, 대주주 적격성 심사, 유효경쟁 성립 여부 등 많은 문제점이 거론됐다. 그러나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 경영권 매각 유찰로 교보생명의 네 번째 인수전 참여는 시작도 전에 고배를 마셔야 할 판이다.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6.9% 가운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30%를 일반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경영권 지분입찰은 최소 2개 이상 경쟁사가 참여해야 성립하기 때문에 그나마 인수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던 중국 안방보험이 발을 뺄 경우 유효경쟁 성립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공고 이후 우리은행 경영권에 관심을 보인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했고, 예비입찰 마감인 오는 28일까지 또 다른 경쟁사의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은행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명됐던 신한, 하나, KB, NH농협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역시 이번 인수전에 불참의사를 내비치거나 인수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지난 18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우리은행 인수참여에 대한 최종결정을 경영위원회에 위임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유로 유효경쟁 성립 추이를 지켜보기 위한 ‘눈치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정기이사회를 통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입찰 참여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가격과 수량 등 최종결정은 예비입찰 마감일인 28일 전까지 경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효경쟁이 성립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교보생명이 인수참여 의지를 공식화 할 경우 당국과 여론의 부정적인 시선이 쏠릴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우리은행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총 3조원 정도로 전망된다. 교보생명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1조3000억원 정도로, 나머지는 해외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 이미 교보생명의 자금동원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인수를 해도 우리은행의 높은 기업대출 부채로 인해 자금여력은 큰 걸림돌로 부각된다.

더욱이 교보생명의 대주주인 신 회장이 우리은행의 실질적 오너십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에서도 은행의 오너를 인정하는 특혜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우리은행 민영화, 가능할까?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초 교보생명의 우리인행 인수시도 자체가 난센스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보험사가 은행을 인수해서 얻는 시너지는 크지 않다”며, “다만 삼성이 은행을 갖고 싶어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1금융권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사로서의 도약 의지의 표출인 셈”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의 강자로 사실상 생명보험업과의 시너지를 낼만한 부분이 적고, 고정이하여신 뿐 아니라 위험도가 높은 요주의여신 비율이 확대되고 있어 위험도가 높다”며, “기업금융 정부정책에 순응해 구조조정 기업여신을 부실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많아 민영화 될 경우 부실을 털기 위한 자금투자가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의 실질적인 민영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의지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 주인 찾기’에 대한 책임 있는 당국자의 확고한 의지 피력 및 실천 강행방안이 제시돼, 민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갖춰야 실질적인 매각이 가능한 ‘모범 자본’의 구미를 당길 것”이라고 평했다.

경영권 입찰이 유찰될 경우 금융당국과 공자위가 소수지분(26.97%) 매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교보생명의 소수지분 입찰 참여 여부 등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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