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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 스팩 전성시대 ‘활짝’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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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05 22:56

17개 상장 노크, 청약 경쟁률 후끈
잇딴 성공사례로 투자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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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M&A로 위기를 맞았던 스팩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1세대 스팩들은 본래의 목적인 인수합병 사례가 부진하며 이미 청산된 상황.

하지만 2세대 스팩들은 성공적인 외부합병사례가 잇따른데다,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와 맞물리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7개 스팩이 이미 코스닥에 상장했거나 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13개사들은 하반기에 집중됐다. 스팩(SPAC:Special Purpose Acquisiton Company)은 M&A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상의 회사다. 상장 이후 3년 내 비상장 우량기업과 합병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스팩이 재조명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외부합병 성공사례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의 하나그린스팩과 선데이토즈의 합병으로 지난해 11월 증시에 입성한 선데이토즈는 불과 2주만에 주가가 3배나 뛰었다. 상반기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다음의 카카오흡수합병도 직상장이 아니라 흡수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의 형태로 이뤄진 것도 스팩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도 한몫했다. 지난 2012년 스팩과 합병할 때 합병시 비상장기업 가치평가와 관련 자산가치 및 수익가치의 가중산술평균방법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또 최근 최소자본규모를 코스피 2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코스닥이 10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낮추며 강소기업합병의 길을 열었다. 단 내년부터 지정감사 제도를 우회상장 법인으로 확대함에 따라 스팩의 최대장점인 ‘빠른 합병’이 퇴색된 것은 부담이다.

이같은 매력이 부각되며 스팩은 인기몰이중이다. 업계 최초로 4호 스팩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KB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 19.72: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향후 진행될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KB 4호 스팩은 주당 2,000원에 총 200억의 공모규모로 지난달 27일~28일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모두 36개 기관이 참여해 19.7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저금리기조로 중위험 중수익 자산이 각광을 받으며 스팩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합병에 실패해 해산하더라도 예치한 공모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라며 “합병에 성공하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으며, 대부분 예탁률이 원금보장기준에 가까운 90% 이상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의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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