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자로 선정된 곳은 신한·우리·외환·기업·산업·한국스탠다드차타드·한국씨티 등 국내은행 7개와 교통·도이치·제이피모간체이스·중국공상·홍콩상하이 등 외은지점 5개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을 통해 오는 12월 중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장조성자 선정이 이뤄졌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직거래시장 개설에 따른 거래량 증가 등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기 이전에 부족할 수 있는 초기 수요와 공급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직거래 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안화 직거래시장 조성자인 12개 은행들은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위안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이미 현찰, 선물환, 채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원·위안화 직거래를 체결하며 기반을 다지고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또한 정부가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으로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결제를 통한 위안화 축적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들 은행들도 위안화 결제 지원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 선정은 희망은행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시장조성자 선정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와 협의한 기준에 따라 이들 가운데 재무건전성, 원·달러 거래실적, 위안화 접근성 등을 따져 12개 은행을 최종 선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매수·매도 호가를 낼 수 있는 능력이 돼야하는데 은행들의 위안화 거래 실적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원·달러 거래가 활발한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선정된 은행들이 시장조성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외환건전성부담금 경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