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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내 조기통합 반대정서 여전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0-22 22:14

노조 설문조사 응답자 중 88% 조기합병 ‘반대’
결과 발표 직후 경영진도 사내 설문조사 진행

외환은행 내 조기통합 반대정서 여전
외환은행 직원들의 다수가 하나은행과의 조기합병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은행 내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9일 저녁부터 20일 아침까지 외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하나지주와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합병에 찬성하십니까?’라는 문항에 설문 응답자 3559명 중 88.1%인 3076명이 반대의견을 표했다. 조합원과 비조합원으로 나눠 살펴보면 조합원의 88.6%, 비조합원의 68.0%가 조기합병에 반대했다.

또한 지난달 조합원총회에 참가한 외환은행 직원 900여명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해 ‘조합원 총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징계하는 경영진의 처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십까?’라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98.1%인 3598명이 ‘부당하다’고 답했다. 조합활동과 관련해 ‘상급자로부터 조합활동에 관련된 부당한 지시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33.7%가 ‘있다’고 답했으며 조합원뿐만 아니라 비조합원도 부당한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자 7079명 가운데 조합원의 57%인 3556명, 비조합원의 14%인 110명, 총 3666명이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 비율은 52%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난 9월17일 대의원대회서 현 상황에 대한 직원의사를 묻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라며 “‘비전캠프’와 지난 금요일 ‘부점장 워크샵’ 등에 이어 ‘부점별 직원 동의서 징구’ 등 외환은행 직원들의 진정한 의사를 왜곡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의 방해를 피하고자 주말저녁 포함 짧은 시간 내 진행된 점과 모바일 설문조사의 특성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가 진행한 모바일 설문방식과 관련해 실제로 설문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거나 받았더라도 설문을 위한 링크 연결이 불가능해 설문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도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 직원이 설문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설문조사 문항도 노조가 원하는 방향으로 구성된 것 같다”며 “서로 대화하고 상생해야할 시점에 안타깝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경영진 측은 노조의 설문조사 결과 발표 직후 사내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21일 저녁부터 22일까지 인트라넷을 통해 설문을 받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조합 설문조사에 대한 전형적인 ‘물타기’ 시도”라며 “직원 900명을 면직 등 징계에 회부한 상태로 진행되는 설문조사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반박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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