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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보다 브랜드 파워 센 은행이 강자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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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9-29 00:23

시총·자본 적지만 성과탁월 은행 배워야
글로벌 톱50 ROA·ROE 경제여건따라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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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자로 급부상하는 은행들이 ROA나 ROE와 같은 수익률지표나 시가총액 자산규모 등 외형과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브랜드파워 지표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50대 은행의 주요 특징 및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뱅커지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1000대 은행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50대 은행의 주요 특징과 경영성과를 분석했다.

◇ 아시아엔 중국과 일본뿐…한국계 없어

우선 2013년말 기본자본 기준으로 글로벌 50대 은행 가운데 1위는 중국의 ICBC였고 50위는 호주의 ANZ다. 자산기준 1위 역시 ICBC지만 50위는 미국의 PNC였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1개, 유럽 22개, 아시아 14개, 오세아니아 3개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경우 10개가 중국계가 10개, 일본계가 4개로 한국계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김 위원은 “50대 은행 중 19개 은행들이 2013년 기준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13개 은행들은 규모가 축소되는 다소 비정상적 성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자기자본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 은행으로는 10개 중국은행, 러시아의 스베르방크(Sberbank) 및 스페인의 BBVA, 영국의 바클레이즈(Barclays), 프랑스의 크레딧 뮤추얼(Credit Mutuel), 미국의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등이었는데 김 위원은 이들의 특징으로 △개도국 △금융위기 진원지에서 벗어난 대표은행 △소매금융 전담은행을 꼽았다.

반면 자기자본이 감소한 은행은 일본 미즈호(Mizuho), 영국 로이즈(Lloyds), 이탈리아 유니 크레딧(UniCredit) 등이었으며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영업이 위축된 대형은행들이다.

김 위원은 “글로벌 50대 은행의 PBR과 시가총액의 상관관계를 찾기 힘들다”며 “시가총액이 비슷한 은행들을 몇 개 그룹으로 구분해봤지만 그룹 내에서 PBR 편차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자본금 순위는 낮아도 브랜드 파워가 높은 미국 웰스파고(Wells Fargo), 스페인 산탄데르(Santander), 영국 HSBC 등이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같은 유형자산보다 브랜드 파워 같은 무형자산이 은행의 경쟁우위에 훨씬 중요”한 것이다.

중국계 은행들의 경우 자본금 규모는 커졌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여전히 낮다. 예를 들어 건설은행은 자본금 순위 2위지만 브랜드 순위는 10로 조사됐다.

◇ 국내은행, 대형화로 규모 열세 극복해야

전통적으로 은행의 경영성과 측정을 위해 사용되는 총자산이익률(ROA)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유효성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50대 은행들의 평균 세전이익은 약 105억달러로 평균 ROA는 0.9%, ROE는 9.7% 수준이다. 김 위원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이 높은 수익성을 보인 반면 북미나 유럽은 악화된 역내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해 지열별 수익성 편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2008년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대부분 2% 수준에 머물고 NPL비율도 3%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이 있다고 김 위원은 진단했다. 글로벌 50대 은행의 소유구조는 유럽계 일부, 중국과 브라질계 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분산된 소유구조였으며 60% 이상이 지주회사구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은 “이는 모노라인 비즈니스를 통해서도 대형 금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보았다.

김 위원은 “국내은행들은 글로벌 50대 은행과 비교해 양호한 건전성 및 비용효율성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열위와 낮은 수익성 같은 취약성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은행들이 지속성장과 주주중심 가치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익의 안정성 도모 △지속적인 대형화 추진 △확대균형을 통한 비용효율성 제고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하결방안 강구 등을 제시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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