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행된 미화 3억달러는 미국 10년물 국채에 1.95%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기존에 발행돼 현재 국내 시중은행에서 유통되는 외화후순위채 보다 0.30%p 가량 낮은 수준으로, 최근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후순위채 중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이번 발행은 하나은행의 첫 바젤III 적격 후순위채권으로, 무디스와 S&P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았다. 이 후순위채권은 바젤III 기준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건인 조건부자본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향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지급 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하나은행은 발행에 앞서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딜로드쇼로 진행했고,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미국의 우량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발행예정물량의 6배에 달하는 청약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외화후순위채권이 성공적으로 발행된 것은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 추진이 해외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