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4일 오후 KB금융그룹 사태 및 제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주전산기 관련 KB금융지주 검사결과와 함께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최종 발표했다.
이는 지난 22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내린 경징계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금감원장이 제재심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은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최 원장은 이날 “그간 KB금융그룹에는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로 대형 금융사고가 수년에 걸쳐 연이어 발생했다”며 국민은행 주전산기 기종변경 절차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 안건 왜곡 및 허위보고 등 범죄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내부통제상 문제가 표출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신뢰를 생명으로 여겨야할 금융회사 최고경영진이 제재의 대상자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또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원장은 “KB사태가 이러한 상황에 이른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KB금융 제재에 대해 발표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직무상 감독의무를 현저히 태만히 해 심각한 내부통제 위반행위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이 건전한 경영을 크게 저해했다는 판단 아래 이 행장에게는 애초 금감원이 제재심에 상정한 원한대로 중징계를 확정하고 임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위에 중징계 조치를 건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 원장은 KB금융 및 국민은행 임직원 87명에 대해서는 제재심의 의견을 존중해 제재심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더불어서 금감원은 KB금융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한 부문검사 결과, 국민은행이 주전산기 관련 컨설팅보고서가 유닉스에 유리하게 작성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주전산기의 유닉스 전환 관련 성능검증(BMT) 결과 및 소요비용을 이사회에 허위보고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에는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로 중대한 위법·부당행위가 발생하고 사회적 물의를 크게 야기했다는 이유로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한 KB금융에 대해서는 지주사 경영진이 국민은행 주전산기의 유닉스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유닉스 전환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시스템리스크를 은페하여 경영협의회와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국민은행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유닉스 전산시스템 리스크가 은폐된 안건을 토대로 국민은행 경영협의회에서 전산시스템 전환을 결정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역시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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