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보협회, 리스크 맵 제작 본궤도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8-31 18:03 최종수정 : 2014-08-31 19:03

연구용역 완료, 결과자료 활용여부 검토 중
인적재난, 고령인구 중심의 지수개발 관건

손보협회, 리스크 맵 제작 본궤도
손해보험협회가 리스크 맵(사고위험지도) 연구용역 결과를 받고 활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본 플랜은 국가통계와 보험사 사고정보를 조합해 자연재해, 인적재난, 고령자 중심 인구구조 등의 리스크를 지수화 하는 것이다.

리스크 맵은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범죄, 질병, 재해 등을 표시하는 위험정보시스템이다. 작년 1월 문재우 전 손보협회장이 중장기 사업계획으로 발표하면서 업계에 알려졌다. 목적은 어느 지역에 어떤 위험성이 높은지를 분석해 보험상품 개발과 리스크관리에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은 손보사들이 독일보험자협회(GDV)가 제공한 리스크 맵을 활용해 재해보험 요율을 산출하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난 4월 리스크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받았으나 당시 세월호 사고로 활용검토가 잠시 미뤄졌다”며 “잇따른 대형사고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화재, 교통사고 등 인적재난 중점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된 기본 방향은 보험사들이 가진 사고정보를 국가통계와 연계해 활용하는 것이다. 재난과 생활안전을 중심으로 자연재해, 인적재난, 고령인구 구조, 여가활동의 리스크를 지수화해 맵을 제작하는 게 큰 틀이다.

재난은 자연재해와 인적재난으로 나눠 인적재난 리스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최근의 사고들이 인재(人災)로 지칭되고 있어서다. 인적재난의 95%가 교통사고와 화재인 점을 고려하면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손보사와 화재보험협회의 데이터를 공조하는 방법이 유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잠재재난 리스크를 맵으로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동일한 재해에도 건축물의 집중도, 고층화 정도, 노후화 정도 등에 따라 피해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잠재위험을 지수화 할 필요가 있다.

생활안전 측면에서는 고령인구 중심의 리스크 맵이 거론됐다. 연령에 따라 사고발생 가능성과 피해액이 상이하다는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 지역은 노인수가 많아 생활안전 리스크가 크고 노년부양비가 22.5%로 높아 재정자립도 차원에서 위험이 높다는 식이다.

향후 고령자 중심 인구구조 맵이 구축되면 지자체는 인구구조와 관련된 각종 위험을 파악하고 자구책 마련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사고가 언제 자주 발생한다는 정보를 쉽게 파악해 교육 및 예방프로그램을 특정지역과 시기에 집중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리스크 맵 제작은 중요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 리스크지수 개발이 관건이다. 자동차나 화재처럼 빈도가 높은 리스크는 가중치를 높게 부여하거나 빈도는 낮지만 피해액이 큰 심도를 기준으로 재난과 같은 리스크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이다.

◇ 범죄, 질병 등은 유보되는 분위기

리스크 맵은 필연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인프라다. 당초에는 전염병 등 질병과 성폭행 등 범죄율도 정보수집 대상이었으나 리스크 맵 제작에선 유보되는 분위기다.

손보사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 어떤 질병 혹은 범죄위험이 높다고 알려지면 사람들이 그 지역을 기피함에 따라 지역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자체, 정치권,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년 전 전남 진도의 간암발병률이 크게 높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자료가 국회의원실에서 나오는 바람에 진도군이 극렬 반발한 사례가 있다. 또 작년에는 외국인 범죄율이 높아지자 경찰이 서울 용산, 경기 안산 등 외국인 밀집지역을 집중단속하면서 인종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따라 리스크 맵은 화재, 교통사고, 자연재해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근 재난보험 도입과 방재컨설팅을 보험사의 부수업무로 허용하려는 정부 기조와도 잘 들어맞는다. 이같은 정책이 추진되면 리스크 맵은 손보업계의 주요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리스크를 관리·예방하기 위한 리스크 맵 구축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수행돼 왔으며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현재 정부가 시범 구축하고 있는 정보통합관리시스템 및 국민생활안전지도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