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중국채권시장 지름길 열렸다”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4-08-20 20:54 최종수정 : 2014-08-21 09:48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중국채권시장 지름길 열렸다”
RQFII 800억 위안한도 허용, 위안화 국제화에 탄력

중국관련 신상품 개발·수수료 절감·리스크관리도 매력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 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중국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위안화 허브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RQFII 허용 △QFII 확대 △위안화 표시 채권발행 장려 등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위안화 허브가 되면서 중국이 최대 교역국인 우리나라는 원화와 위안화가 달러화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교환으로 결제단계가 간소화되면서 수수료 절감과 리스크 관리도 수월해졌다.

◇ 위안화 국제화 추구, 800억위안 한도부여

중국은 QFII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통해 자본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RQFII (RMB QFII·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통해 역외 위안화 시장과 본토의 금융시장을 연결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2006년부터 시행된 QFII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CSRC, 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의 자격을 취득하고 외환관리국 (SAFE, State of Foreign Exchange)의 투자한도를 받은 중국 역외의 금융기관이 주식,거래소 상장 채권, 펀드, 선물 등에 참여 가능하다.

현재 QFII를 받은 외국 기관은 250여개, 투자한도는 560억 달러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2013년 기준 한국은행,국민연금 등 18개 기관, 투자한도 36억 달러 수준이다. 2011년에 시작된 RQFII의 QFII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QFII는 한도가 달러로 부여되며 중국으로 송금하여 위안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RQFII는 역외에서 위안화를 중국 본토로 송금해서 투자하면 된다.

또한 주식에 50%이상 투자해야 하는 QFII와 달리 채권에 100% 투자 등 제한이 없다. 금융기관별인 QFII와 달리 국가별인 RQFII는 홍콩 2000억 위안을 시작으로 대만 1000억, 싱가포르 500억, 영국, 프랑스 각 800억에 이어 한국, 독일이 6번째로 각 800억 위안 (13.4조원)의 한도를 받았으나 실질적으로 자격을 받은 70여개 투자기관에 승인된 규모는 2500억 위안(400억 달러)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홍콩에 위치한 금융기관들이 RQFII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 우리나라 저금리 기조, 중국채권 금리, 환율도 매력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 규모 요건, 최소 투자 한도와 중국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인 증권 거래소 시장만 투자할 수 있는 QFII보다는 중국 채권시장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대부분 종류의 채권이 거래되는 은행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RQFII가 훨씬 유리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중국 채권시장에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탁은행 (Custodian) 선정, CSRC에 라이선스 신청→취득 후 SAFE에 투자 한도 신청→한도 부여 후 은행간 채권시장 관할하는 인민은행(PBoC-중국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1년여가 소요되는 QFII 취득에 비해서 RQFII는 9개월 정도로 그 기간도 짧다. 다만 정상회담 이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 금융감독기관의 가이드 라인도 정해져야 할 것이다.

한국의 저금리로 중국은행들의 위안화 예금에 시중 자금이 1년도 안되어 12조원이 몰리며 전체 외화예금의 20%를 차지한다. 이는 이번에 취득한 RQFII 한도 800억 위안 (13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를 겪은 대만도 위안화 직거래 후 위안화 예금이 7배나 증가했다. 이렇듯 해외투자와 상품개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와 준비는 필요하다.

중국 채권 투자환경은 중국 신용등급 현재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S&P), Aa3(무디스)로 신흥국 BRICs 중에서는 가장 높으며 S&P 기준 A+인 우리나라보다 한 등급 높고 무디스 기준으로는 같아서 중국 국채는 우리나라 국채와 신용도가 비슷하거나 한 단계 높다.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 일본이 금융위기 이후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에 비하면 계속 상향되었다. 중국 회사채는 자국 신용평가사의 등급만 사용하고 있는데 중국 신용평가사의 A+등급 이하는 국제신용평가 기준으로는 투자등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중국금리의 경우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하락한 반면 중국은 상승하여 양국의 금리차가 2012년부터 역전되었다. 채권 종류별로 차이는 있으나 신용등급이 비슷한 한국 유사 채권 대비 전반적으로 100bp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비용을 고려해야겠지만 금리 메리트가 있다. 크레딧물은 신용평가 제도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200bp 이상의 금리차가 있다. 다만 중국 채권시장은 은행간 시장과 거래소 시장의 차이 등으로 금리들과 수익률 곡선이 아직 선진국처럼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기 어렵고 각종 시장관련 통계도 다소 부정확하다.

이밖에도 해외투자에 있어서 환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들어 위안화가 그림자 금융 우려, 중국 정부의 의도 등으로 약세를 보이지만 역내투자가 제한적일 때 딤섬본드(CNH) 인기의 배경은 최근 3년간 해마다 2~3%씩 절상된 위안화의 환차익이었다. 채권형 상품은 기본적으로는 환헤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에 따른 위상 확대 (2년 만에 무역금융통화 세계 4위→2위, 결제통화 27위→7위, 외환거래량 14위→9위)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이는 중국 채권시장에 또 하나의 투자 유인이 될 수 있다.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